【영국·옥스포드】 옥스포드대학 존래드클리프병원 임상의학부 Ajit Lalvani박사는 혈액 샘플에서 다제내성결핵(TB)감염에 관한 항원특이적 T세포를 검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TB로 진단된 환자와 약간이라도 접촉한 사람에서는 소량의 다제내성결핵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linical Care Medicine(2004; 170:288-295)에 발표했다.

접촉자 92명 검토

Lalvani박사는 모데나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신생아를 낳고 몇주 후에 다제내성 TB로 진단된 24세 몰도바 여성, 그리고 이 여성과 접촉한 92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성인 51명, 소아 41명 등 총 92명(남성 26명)으로 과거 TB 기왕력이 있던 사람은 2명뿐이었다. 산부인과 입원 중인 4일간은 감염성이 매우 높기때문에 같이 있던 임산부, 가족, 신생아(생후 1주 이내)는 모두 심각한 감염위험을 갖고 있었다.

병원 기록을 조사한 결과, 88명은 병원에서만 접촉했으며 4명은 가정과 병원에서 접촉했다.

이 병원 산부인과에는 6인실이 3곳, 3인실이 2곳이며 이들 여성환자는 발단환자와 같은 방에서 숙식을 하고 같은 세면장을 사용했다.

또한 발단환자가 입원한 시기는 11월 말이라 창문과 병실문은 거의 닫혀 있어 거의 환기가 되지 않았다.

출산 후 신생아는 낮에는 모자병실에서, 밤에는 엄마와 떨어져 육아실에서 잤다.

발단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투베르쿨린 반응검사(TST)와 혈중항원특이적 T세포에 관한 검사를 실시했다.

투베르쿨린에는 반응안해

T세포 검사에서는 17명이 양성이었고 병원이라는 특성상 다제내성결핵균에 단시간 노출되면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TST에서는 4명이 양성이고 감염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TST와 T세포의 검사가 양성인 접촉자에게는 흉부X선 촬영과 고해상도 CT검사를 실시했다.
발단환자의 이탈리아 태생 남편을 제외하고 모든 접촉자의 X선 영상에 이상은 없었다.

고해상도 CT상에서는 발단환자 남편의 흉부에 몇몇 작은 음영이 나타났다.

Lalvani박사는 “이번 결과는 TB 전파에서 우연한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며 예방대책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T세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는데도 TST는 음성인 경우가 있어 잠재 위험에 관한 의문이 발생한다. 즉 T세포검사 양성인 환자가 TST양성자와 마찬가지로 활동성 TB로 진행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