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휴스턴】 유방암 환자에 화학요법을 실시하면 ‘케모브레인’이라는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텍사스대학MD앤더슨 암센터 Jeffrey S. Wefel박사는 “인지기능의 저하는 화학요법을 실시하기 전부터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ancer(2004; 101:466-475)에 발표했다.

36%가 화학요법 실시전에 저하

Wefel박사는 동료인 Christian A. Meyers박사와 함께 전이하지 않은 원발성 유방암환자 84명을 대상으로 화학요법 시작 전에 포괄적인 신경학적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화학요법을 받기 전부터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36%로 높게 나타났다. 화학요법 시작 전부터 낮아지기 시작한 능력은 단어를 이용한 학습과 기억능력이었다.

건강대조군의 데이터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군에서는 정신운동 처리속도나 주의력, 사물 이름을 답하는 능력, 복잡한 시각과제, 미세교치운동 등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Meyers박사팀은 화학요법 전의 인지기능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화학요법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학문, 직업, 가정, 사회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그대로 하길 바라는 여성은 인지기능 저하를 우려하여 기피할 수 있어 이번 결과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피험자는 모두 18세 이상으로 정식 교육을 8년 이상(평균 14년)받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또 다른 원발성 종양성질환의 기왕이 없고 신경이나 정신의 질환도 합병하지 않았다.

피험자 84명 가운데 신경정신기능평가 전에 42명은 유방암의 외과적 절제를 받았고 42명은 침생검을 받았다. 약 반수는 폐경 후에 30명(36%)은 그 이전에 호르몬보충요법을 받았다.

박사는 “우리가 알기로는 중추신경계에 장애가 없는 유방암환자가 화학요법받기 전부터 인지기능이 낮아졌다고 보고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 시험에서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원인에 대해 광범위하게 검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유전적다형성, 영양, 호르몬, 면역, 스트레스, 인지기능의 예비능 결여 등 환자쪽 인자와 원질환에 의한 인자 양쪽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