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버드대학 Anthony V. D''Amico박사팀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되기 전 1년 동안 전립선특이항원(PSA)치가 2.0mg/mL 이상 높아진 전립선암환자는 근치적전립선절제술(RP)을 받더라도 사망 위험이 비교적 높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2004;351:125-35)에 발표했다.

박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병리 스테이지, 그레이드, RP 후의 재발 시기에 관해 기존 연구의 지견을 인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진단 전 PSA치의 시간적변화와 전립선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데 걸린 시간에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지견을 제출한 것이다.

PSA 수치높은 환자는 생존기간 짧아

이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스크리닝 연구에 등록 후 스테이지 T1c 또는 T2인 암으로 진단받고 RP를 시술받은 남성 1,095명을 분석했다.

등록환자는 연령 중앙치가 65.4세, 71%가 스테이지 T1c인 암이었다.

D''Amico박사는 “연간 PSA 상승폭이 2.0mg/mL을 넘는 환자는 그 이하인 환자에 비해 전립선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데 걸린 기간이 유의하게(각각 p<0.01, P=0.01) 짧았다”고 설명한다.

또 진단시의 고PSA치, Gleason 스코어 8~10, 종양 스테이지 T2 역시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데 걸린 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였다(각각 p=0.01, p=0.02, p<0.001).

그리고 연간 PSA상승폭이 2.0mg/mL을 넘는 남성에서는 진단시 PSA치, 종양스테이지, Gleason스코어도 RP실시 후 7년이 경과하지 않은 전립선암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예측하는데 영향을 주는 인자였다.

RP후의 병리소견을 분석에 포함시켜도 PSA치 상승폭이 2.0ng/mL 이하와 사망시기 사이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2건의 임상적 의미가 있다. 우선 연간 PSA상승폭이 2.0ng/mL을 넘는 경우 외에는 건강한 남성을 RP실시군과 전신요법군으로 나누어 무작위화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RP실시 환자의 전립선암 사망률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환자군에는 추적관찰이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러한 결과는 무작위화 비교시험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존스홉킨스병원 Mario Eisenberger, Alan Partin 두 박사는 NEJM 관련논평(2004; 351:180-181)에서 “우리 병원에서는 전립선암 초회 치료 후 생화학적 재발암환자에서 Gleason 스코어, 재발시기, PSA 배가 시간이 각각 원격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독립 인자라는 사실이 시사됐다.

또 새로운 분석 결과, PSA가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배가시간)이 다른 2개의 변수에 우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aplan Meier법을 이용하여 암특이적 10년 생존율을 검토한 결과 PSA 배가시간이 10개월 이상 걸리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3%였지만 이 시간이 10개월 미만인 환자에서는 58%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한다.

Eisenberger박사팀은 D''Amico박사팀의 연구 의의를 인정하면서도 몇가지 지견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2004년의 비 스크리닝환자의 기록에서는 스테이지 T1c인 환자가 35%로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T1c환자가 71%나 포함돼 있다.

또 Gleason스코어가 6 이하인 환자의 기록은 60%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84%로 나타났다. 또 전신요법 환자의 치료 실시 기준의 통일에 대해 전혀 공개돼 있지 않아 이 시험에서의 전신요법 유효성은 확실치 않다. 따라서 이것이 분석시의 교락인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D''Amico박사는 이번 지견에 관한 논평에서 “이번 데이터는 95% 신뢰구간이 넓고 PSA치의 시간적변화에 기초하여 각 환자에 관한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위험 정도를 정확히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체 사망원인으로 생존기간 분석해야

전립선암 진단의 PSA치 상승률이 종양 스테이지 및 그레이드의 예측인자라는 점, 그 PSA상승률과 RP 후 재발할 때까지 걸린 기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몇몇 연구에서 나타나 있다(존스홉킨스대학 Ballentine H. Carter 교수, JAMA 1992;267:2215-2220; 참조).

그러나 D''Amico박사는 “이러한 기존의 연구는 임상 스테이지, 침생검표본의 Gleason 스코어, 진단시의 혈청 PSA치 조정 후에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시기와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시기의 다변량 분석을 실시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비뇨기과 Stephen J. Freedland박사가 Urology(2001; :476-80)에 발표한 지견에서는 술전 PSA변화와 술후 임상소견 및 PSA치에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D''Amico박사는 “Freedland박사의 연구는 소규모라서 추적관찰 기간도 짧다. 따라서 적절한 관련 통계학적 유의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검출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전립선암은 대부분 장기간의 경과를 보이기때문에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과 다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장기간 평가하는게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