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과활동방광(overactive bladder;OAB)은 일반적인 고통을 동반하는 증상이며, 상처를 동반하는 낙상, 수면중단, 우울경향, 사회활동참가를 거부하는 등 환자에 심각한 악영향을 가져온다.

에모리대학 노인의학·건강노인의학센터 Joseph G. Ouslander 교수팀은 OAB의 병리생태학 및 진단적 평가를 검토하고 비약물요법을 통한 개입과 약물요법의 효과를 고찰했다.

자세한 내용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4;359:786-799)에 발표됐다.

다양한 요인 관여

국제 컨티넌스학회(ICS)에 의하면 OAB는 진단평가를 통해 국소적인 이상을 제외시키고 진단해야 한다.

ICS 견해에 따르면 OAB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발견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Ouslander교수는 OAB의 최적 관리를 위해 좀더 폭넓은 어프로치로 검토했다.

OAB 하부요로장애, 신경증상, 카페인 섭취 등의 행동요인, 만성적 불안이라는 정신상태, 여러 약제에 의한 부작용 등 여러 원인과 관련이 있다.

각 환자에서 병태생리학적 프로세스는 다(多)인자적이라는 사실이 많다.

진단평가는 집중적인 병력을 청취하기 위해 타겟범위를 좁힌 이학적 검사, 요검사로 구성되어야 한다.

남성환자에서는 전립선비대(BPH)의 지표, 여성환자에서는 하부요로증상에 관한 질문표가 유용하다.

교수는 “환자의 일기를 통해 배뇨의 빈도, 양, 패턴을 파악하고 숨겨진 원인이나 관련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혈뇨와 감염을 제외한 검사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요 샘플을 이용한다.

당뇨병, 척수질환, BPH의 환자에서는 무균 카테터를 통해 배뇨후 잔뇨량을 측정해야 한다.

또 휴대형 초음파검사 기기를 사용하면 임상적으로 유의한 잔뇨량(100mL)을 90% 이상 정확하게 비침습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원인 특정·치료가 중요

무균성 혈뇨나 방광암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는 방광경검사와 요의 세포학적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방광경검사는 재발성 요로감염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도 적응이 된다.

전립선암의 검사도 실시해야 한다. OAB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복잡한 배뇨역학검사는 침습성이 낮은 검사방법보다 요로폐색의 진단이 정확한 어프로치가 된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Ouslander 교수는 “비교적 비용이 높고 침습적인 검사라서 초기 치료가 성공적이지 못한다.

검사결과가 확실히 치료법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증례에서 OAB의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만 권장된다”고 설명한다.

교수는 “OAB의 최적 치료법은 면밀한 검사를 실시하여 예상되는 모든 원인과 관련요인을 치료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증상 관리에는 교육, 수분섭취량 변경, 특히 야간에는 요강을 사용하는 등 환자 지원대책이 포함된다.

행동양식에 대한 개입의 효과는 여러 임상시험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내용으로는 1)카페인을 피한다 2)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3)수분섭취 타이밍에 신경쓴다 4)변비를 관리한다―등의 정보제공이 포함된다.

행동요법 내용에는 골반근체조나 방광훈련이 들어있다. 이러한 행동요법을 이용하면 약물요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환자는 골반근체조에 대해 간단히 지도받은 후 비디오나 소책자를 통해 체조요령을 배울 수 있다.

고령환자에서는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훈련이 효과적이다.

인지장애나 가동범위가 제한된 환자에서는 배뇨를 촉진시키는 등 배뇨도우미 프로토콜에 의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흡수성이 높은 패드나 하의를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기자극, 천골의 신경수식, 자기자극 등의 어프로치는 매우 심한 증례에만 한정시켜야 한다고 교수는 권고한다.
한편 약물치료에서는 항무스칼린제가 주로 많이 쓰이며, 염산 옥시푸티닌과 톨테로딘은 단기·장기적으로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2종류의 서방제와 옥시푸티닌의 피부 패취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내약성이 높다.

또 염산 프로페비린과 트로스피움에 대해서는 효과에 관한 에비던스가 있어 임상적으로 권장할만하다.

그러나 항무스칼린제에는 항콜린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교수에 따르면 “특히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고령자에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OAB와 BPH가 있는 남성에서는 α차단제에 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제제를 경질(經膣) 투여하는게 효과적이다.

교수는 “에스트로겐의 경질투여는 경구투여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아직 확정적인 데이터는 없다. 성별에 관계없이 OAB환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야간 빈뇨를 치료하는데는 배뇨근과활동, 야간다뇨, 원발성 수면장애 또는 이러한 증상의 병발 등 드러나지 않은 원인에 따라 변화해간다”고 설명한다.

교수에 의하면 주로 배뇨근과활동에 의한 야간빈뇨는 항콜린제로 치료할 수 있다. 체액과다(정맥부전 또는 말초성부종을 동반하는 울혈성심부전)에 의한 야간 다뇨증은 저녁에 즉효성 이뇨제를 소량 복용하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신약 개발 중

2002년과 2003년에 결과가 발표된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환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데스모프레션(하수체후엽호르몬)을 경구투여하면 야간빈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a길항제, 프로스타글란딘합성저해제, 도파민D1수용체길항제, 베타아드레날린(특히 베타3)길항제, 감마 아미노낙산(GABA)길항제에 관한 무작위화 비교시험의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Ouslander 교수는 “향후 약물요법의 전망에는 증상에 특화된 항무스칼린제의 개발,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템, 하부요로의 지각신경 지배에 작용하는 약제 등이 포함된다”고 말한다.

항무스칼린제 외에 칼륨채널을 여는 약제, 세로토닌작동제, 바니로이드 등의 구심성 신경억제제, 도파민D1수용체 길항제, 신경성장인자억제제, 엔케파린(enkephalin) 등이 개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