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만하임】 급성관증후군 환자에는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의 단독투여보다 아스피린의 병용투여가 효과적이지만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센대학 신경학 Hans-Christoph Diener교수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에 이러한 항혈소판제를 병용한 예방효과를 검토한 MATCH 스터디의 결과를 제13회 유럽뇌졸중회의에서 가진 사노피 신데라보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CAPRIE시험이 계기

MATCH시험은 시험시작 전 3개월내에 일과성 뇌허혈발작(TIA)(21%) 또는 허혈성뇌졸중(79%)을 일으킨 7,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뇌혈관계의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한 연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시험에서는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사, 재입원 등 허혈성 이벤트를 피하는게 1차 복합엔드포인트였다.
M
ATCH시험을 실시한 계기는 CAPRIE시험의 데이터였다.

CAPRIE시험은 1만 9천명 이상의 혈관계 위험환자(말초동맥폐색성질환, 신선한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클로피도그렐투여군에서는 아스피린 투여군에 비해 혈관계 이벤트 발생위험이 약 9% 낮아진다는 데이터가 얻어진바 있다.

이벤트 발현율 개선안돼

반면 이번 실시된 MATCH시험에서는 피험자 전체에 클로피도그렐 75mg/일을 투여하고 동시에 피험자를 2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한쪽군에는 아스피린(1일 75mg), 나머지 한 군에는 플라시보를 병용 투여했다.

18개월 후에 이벤트 발현율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 1차 복합 엔드포인트나 각각의 이벤트에서나 모두 병용투여를 통해 개선된 점이 없었다.

다만 TIA나 뇌졸중 발병 후 1주 이내에 조기 투여한 환자 및 말초동맥 폐쇄성질환자에서는 다른 군에 비해 우수한 성적이 얻어졌다고 한다.

한편 병용투여군에서는 출혈률(출혈부위는 대부분 소화관 또는 뇌속)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병용군에서 출혈위험 높아

사망률은 양쪽군 모두 같았다(각 군 사망수는 모두 201명).

프랑스 보르도대학 Jean Marc Orgogozo교수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위험인자를 여러개 갖고 있는 고령환자의 경우 안전성면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다른 환자에서는 특히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아스피린 투여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신경과학회에서는 2005년 발표 예정인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위험에 적합한 단계적 플랜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Diener교수는 심근경색 위험의 산출방법에서 뇌졸중 위험이 7% 이상에 이르는 경우에는 아스피린에서 클로피도그렐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