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카고대학 약용식물연구센터 소장인 Chun-Su Yuan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인삼(american ginseng)은 응혈(피가 엉기는 것)을 막기위해 널리 사용되는 와파린의 효과를 억제시킨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4;141:23-27)에 발표했다.

소량이라도 심각한 결과

Yuan교수는 미국인삼과 와파린 모두 사용하는 환자에 대해 담당 주치의는 주의해야 하며 와파린을 투여하는 환자는 반드시 의사에게 미국인삼을 먹어도 좋은지를 반드시 물어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와파린 투여량이 너무 적으면 응고 위험이, 너무 많으면 출혈위험이 있다.

따라서 와파린의 효과를 억제하는 미국인삼같은 물질은 미량이라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약 300만명의 미국인이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와파린은 응혈 발생이나 증가를 막기위해 사용되는데, 응고를 일으키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이 약은 심근경색 경험자나 심장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다.

교수는 “와파린은 다른 약제나 식사에 들어있는 비타민K 등에 영향을 받기때문에 투여량은 프로트롬빈 시간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조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독으로도 출혈 촉진

Yuan교수는 건강한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 전원에게 제1주째와 제4주째에 와파린 5mg을 3일간(1일 1회) 투여했다.

2째주에는 12명에게 미국인삼 분말을 캡슐로 만들어 2g씩 매일 투여하고 나머지 8명에게는 플라시보를 투여하여 와파린의 혈액 수치와 혈액 응고능을 관찰했다.

2주 후가 되자 미국인삼의 매일 투여가 혈액 수치와 와파린의 항응고능을 크게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미국인삼은 플라시보와 비교할 때 단독으로 출혈을 촉진시키고 응고 형성을 지연시키지만, 병용할 경우에는 와파린의 항응고능을 약화시켰다.

미국인삼 속에 든 물질이 와파린을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이 강해서 혈중에서의 와파린을 더 빨리 제거하는게 원인인 것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