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장로교병원 여성보건센터 컬럼비아대학의료센터 Elsa-Grace Giardina박사는 당뇨병여성은 당뇨병남성이나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CVD) 위험이 높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4;164:934-942)에 발표했다.

Giardina박사에 의하면 당뇨병여성이 심근경색(MI)을 일으킬 위험은 비당뇨병여성보다 150% 높다. 반면 당뇨병남성은 비당뇨병남성보다 약 50% 높은데 불과하다.

또 당뇨병여성은 당뇨병남성보다도 고혈압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당뇨병여성은 비당뇨병여성보다 조기에 CVD를 일으킨다. 65~79세 당뇨병여성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기능장애의 위험은 비당뇨병여성보다 2배가 높고, CVD가 이 기능장애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차이는 65~69세 여성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당뇨병에 의한 CVD 이벤트나 사망의 상대적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 8건의 대규모 연구를 인용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에서 당뇨병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MI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과 거의 비슷하다.

반면 여성에 대한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다. 박사는 “이러한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의사나 연구자, 공중보건담당자는 당뇨병여성의 CVD의 적절한 예방·치료를 충분히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의 CVD진단을 개선시키기 위해 의료관계자는 비정형적인 CVD 징후를 환자에게 확실하게 질문해야 한다.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확인에 들어가야 한다. 또 검사 분석이 남성과 여성에서 다르며 여성에서는 일부 검사의 적중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의료관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박사팀은 또 CVD 외에 다른 질환을 가진 것으로 오진되는 경우는 여성에서 26%정도지만, 남성에서는 18%로 차이가 난다는 최근 연구조사를 인용해 여성에서의 높은 오진율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는 급성심근경색(AMI) 진단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 지연이나 적극적인 치료 부족으로 합병증, 신체장애, 조기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당뇨병여성의 CVD는 비정형적

이번 연구에서는 CVD가 선진국 여성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이며, 이러한 위험은 2형당뇨병 여성이 비당뇨병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의 상승 폭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크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여성과 심질환에 대한 주제를 당뇨병과 고혈당 위주로 다루고 있다.

박사는 “현재의 에비던스는 여성, 특히 당뇨병여성은 남성 이상으로 적극적인 CVD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Giardina박사는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당뇨병에 특이적인 혈당치, 혈압, 혈중지질치, 혈소판과반응성의 상승을 되도록 조기에 감시하고 치료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2형당뇨병 여성의 아웃컴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사는 “CVD의 증상이 남녀간에 어떻게 다른지는 아직 관련 지식이 부족해 당뇨병여성 대부분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정형적인 CVD의 징후에 대해 당뇨병환자에 확실하게 질문하고 적극적인 확인검사가 필요하다고 의료관계자에게 권고하고 있다.

비정형적 징후 사례로는 흉통을 동반하지 않는 AMI의 발병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그리고 비당뇨병군보다는 당뇨병군에서 발생하기 쉽다.

명확한 치료목표 설정해야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당뇨병환자의 아웃컴을 개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권고도 제시됐다.

당뇨병여성 대부분은 비당뇨병 대조군보다 몇 년전에 CVD를 발병한다는 점에서 의사의 목표는 당뇨병의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예방이 잘 되지 않았다면 충분한 관리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에는 이미 심질환을 가진 환자도 감안한 대책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다른 목표는 고혈당이 미세혈관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처하는 것이다. 금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혈당치를 낮추면 미세혈관 질환은 줄어들지만 당뇨병환자는 고혈당 뿐만 아니라 심혈관위험의 상승으로 인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다른 많은 병태를 갖게 된다.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지는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결정한다.

예컨대 40~59세 여성의 위험프로필을 고위험에서 저위험으로 낮추면 고위험 프로필을 가진 같은 연령대군보다도 5.8년 오래 생존할 수 있다.

의사는 당뇨병여성에 대해 LDL-C, HDL-C, 트리글리세라이드(TG), 혈압, HbA1C치, 체중, 비만지수(BMI)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정해놓아야 한다. 공중보건기관이 정한 목표치도 유용하다.

2형 당뇨병여성 연구에서는 아스피린, 항고지혈증제, 강압제가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당뇨병여성은 MI 후에 재관류 수술을 받는 비율이 낮으며 베타차단제, ACE억제제, 아스피린 복용률도 낮다.

여성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

Giardina박사는 여성질병에 대해 대처하기위해서는 2형 당뇨병여성에서의 CVD 발병, 진단, 치료, 예후가 2형 당뇨병남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남성 데이터의 한 부분이 아니라 여성들에서만 얻어진 실제 데이터를 이용하여 여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