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용량 아스코르빈산을 장기투여하면 변형성무릎관절증(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크대학의료센터 Virginia B. Kraus박사팀은 Arthritis & Rheumatism(2004;50:1822-1831)에 고용량의 아스코르빈산을 오래 복용하면 관절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남성에서 하루 90mg, 여성은 75mg의 현행 권장영양소모량(RDA) 이상으로 섭취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RDA 이상 섭취는 피해야

이 연구결과는 무릎관절증환자에 의한 권장영양소모량(RDA)보다 더 많이 비타민C을 섭취하는데 경고하는 것이다.

감귤계 과일이나 피망, 토마토, 브로콜리, 녹황색 야채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빈산은 비타민C로 알려져 있는 중요한 영양소다. 항산화작용이 큰 비타민C는 괴혈병을 예방하고 감기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방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관절기능을 원활하게 보호하는 연골 기능을 유지시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절염 등의 연골을 상해하는 질환에서 비타민C의 유효성이 모색되고 있다. Kraus박사팀은 비타민C의 장기투여가 동물의 무릎관절증진행을 예방하는지를 검토해 보았다.

실험에서는 무릎관절증의 자연발생과 체내에서의 비타민C의 생성이나 대사 등이 사람과 매우 유사한 수컷 모르모트 46마리를 사용했다. 모르모트는 사람처럼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다.

과다 투여하면 조직학적으로 악화

Kraus박사는 월령 4개월째의 건강한 수컷 모르모트를 1)저용량 2)중등도의 용량 3)고용량의 비타민C―등 3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8개월간 투여한 다음 그 영향을 조사했다.

1)군에는 괴혈병 예방을 위한 최소필요량을 약간 넘는 1일 3mg의 아스코르빈산 2)군은 30mg, 3)군은 150mg을 매일 투여했다.

3)군의 용량은 같은 양의 비타민C를 3개월간 투여하자 모르모트에서 외과적으로 발생한 관절염의 진행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결과를 근거로 결정됐다.

연구기간 중에 모르모트에는 똑같은 먹이를 주었으며 매일 체중과 건강상태를 측정했다.

또한 모든 모르모트에서 혈중 아스코르빈산 농도를 측정하고 무릎관절증의 진행을 검지·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2)군의 모르모트는 매일 5끼분의 야채와 과일을 먹여 필요한 비타민C를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사람과 동등한 혈중 아스코르빈산 농도로 유지시켰다. 1)군의 모르모트는 한 마리에서 괴혈병이 발생했지만 가장 야위고 무릎관절증의 악화가 가장 적었다. 3)군에서는 연골의 상태가 서서히 악화되고 관절염이 가장 심해졌다.

박사는 “체중은 모르모트와 사람에서의 무릎관절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1)군에서 나타난 관절염의 예방효과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체중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 그러나 2)군과 3)군의 평균 체중은 연구기간을 통해 같았기 때문에 관절염의 상태의 차이가 체중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비록 한정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2개군의 분석을 보면 아스코르빈산 농도가 상승함에 따라 관절염의 유의한 악화가 조직학적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