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고시마】 대변에서 추출한 RNA를 이용하여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하는 유전자 유무를 스크리닝하는 방법이 일본국립암센터에서 개발됐다.

조기암서도 양성률 높아

일본에서는 현재 대장암 스크리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주로 변잠혈검사.

그러나 이 방법은 진행암일 경우 검출률이 80~90%로 양호하지만 조기암을 포함시키면 50%로 크게 떨어진다.

또 양성적중률은 진행암에서 1%, 10mm의 선종에서 6%라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암센터 연구팀은 대장암세포를 대변에서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분리암세포에서 DNA의 이상 유무를 발견하여 조기암을 포함해 높은 검출률을 얻었으며 위양성이 적고 저렴하고 침습이 없는 스크리닝법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그러다 이번에 조직암이나 대장암환자의 변에서 분리한 암세포에 특징적으로 높게 발현하는 여러 유전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를 마커로 하여 변을 조사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항체를 이용하여 변에 들어있는 세포의 RNA를 추출하고 역전사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RT-PCR)법으로 증폭시킨다.

그리고 이를 표식시켜 마커 유전자를 검색하기 위한 DNA칩을 이용하여 분석, 판정한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마커 유전자 중 한 개 이상이 양성이었을 비율은 암환자에서는 25례 중 20례(80%)였지만, 건강인에서는 조사한 7명 전원이 음성이었다.

Duckes분류별 양성률은 A75%, B 100%, C 73%이며, 조기암에서도 높은 양성률이 얻어졌다.

현재 이 방법은 변잠혈검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장암 스크리닝법으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