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라델피아】 당뇨병환자는 혈당치가 정상인에 비해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3배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HbA1C치와 결장직장암 위험이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임브리지대학 노인의학 Kay Tee Khaw교수 Cancer Epidemiology, Biomar kers and Prevention(2004;13:915-919)에서 “동일한 모델에서 HbA1C치와 당뇨병 상태를 변수로 하여 분석하면 당뇨병이 미치는 영향에는 유의성이 없었지만, HbA1C치는 결장직장암 위험의 유의한 예측인자였다.

당뇨병환자가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HbA1C치가 크게 개입하는 것같다. HbA1C치가 당뇨병의 진단기준치 이하라도 당뇨병, 비만, 흡연 등의 위험인자와는 무관하게 결장직장암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팀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암의 관련성을 조사한 ‘유럽 전향적 조사·노포크암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HbA1C치가 1% 상승하면 결장직장암 위험이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영국 노포크에 거주하는 45~79세 남녀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와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조사 당시 암에 이환되지 않은 약 1만명에 대해 비공복시에 채혈한 혈액샘플의 HbA1C 수치를 조사한 결과, HbA1C의 최저치는 평균 약 5.2%였으며 수치가 그보다 낮은 피험자에서는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았다.

양쪽 질환에 공통 요인

Khaw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글루코스 대사이상과 결장직장암 위험상승의 관련성에 대해 잇달아 보고되는 에비던스를 추가한 것이다. 선행 연구에서는 인슐린이 결장 세포나 종양의 증식을 촉진시키는 점에 근거하여 인슐린내성, 글루코스와 결장암이 관련한다고 보고됐었다. 당뇨병과 결장직장암에는 공통적인 요인이 있다. 예를들면 고섬유식과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2개의 질환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선행연구는 당뇨병과 결장직장암이라는 본질적으로 다른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과학적 관심 차원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서구인에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이들 국가의 결장직장암 이환율 높이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