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그라츠】 가피(痂皮)와 같은 자가혈 유래물질을 이용하여 창상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그라츠대학병원 성형외과 Barbara Zink교수는 “자가조직 유래의 혈소판 겔(gel)을 이용하여 만성 창상환자를 거의 완전하게 치료했다”고 제6회 오스트리아 창상치료학회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사람 혈액유래의 물질을 창상치료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피브린 접착제는 20년 전부터 사용돼 왔으며 심장이나 간 수술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 창상을 치료하기위해서는 beclapler min과 함께 사람재조합 혈소판성장인자가 이용된다.

이 새로운 방법은 50mL의 완전 혈에서 원심분리를 통해 ‘buffy coat’을 추출한다.

이것은 혈장 속의 혈소판과 림프구, 단구로 구성되는데 피브리네트를 형성하는 작용물질을 비롯하여 항균 활성작용도 들어있다. 이 겔속에 포함된 인자는 지금까지 30종류가 밝혀져 있다.

그리고 이 인자들이 일체가 되어 가피를 능가할 만큼의 효과를 발휘하며 추가 감염 위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창상붕대 치료를 받은 4명은 분층식피판이식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난치성 만성창상환자.

그 중 1명이 제초기를 사용하다 다쳤으며, 다른 1명은 사고에 의한 외상, 나머지 2명은 동맥폐색질환으로 궤양이 발생한 경우다. 상처를 외과적으로 처치(신선화)한 다음 혈소판 겔을 1회 도포하고 창상부위를 거즈로 덮었다.

그 후 10주간은 겔상태의 붕대를 건드리지 않도록 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Zink교수는 “특히 인상적인 것은 70세 여성환자로서, 1년 이상 치유하지 않은 말초성동맥폐색질환에 의한 족저궤양을 10주내에 거의 완치시켰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