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인트폴】 로체스터대학 Robert H. Dworkin박사는 대상포진 이후에 발생하는 지속성 통증을 미리 알 수 있는 위험인자를 발견했다고 Neurology(2004;62 :1545-1551)에 발표했다.

기존 위험인자는 ‘고령’한가지

대상포진은 발병빈도가 높은 신경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연간 50만명이 발병하고 있다. 85세까지 생존할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은 약 50%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원원이다. 대개 환자의 한쪽 신체에만 피진이 발생하고, 중등도~중도 급성통증을 보이는게 특징이다.

발병 후 120일 이상 지속하는 통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이라고 하는데 대상포진 환자의 20~25%에 발생한다.

최근까지 대상포진 이후 PHN으로 인한 만성통증이 일어난 환자를 발견하는데 이용된 위험인자는 고령뿐이었다.

지금까지 실시된 연구에서 가능성이 있는 위험인자가 다수 거론됐으나, 모두 이번 연구에서 설명하고 있는 1)피진 발병 30일 이내의 급성통증과 여기에 이어 2)PHN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 증상이 호전되는 아급성통증 3)피진 후 120일 이상 지속하는 PHN-이라는 3단계를 판별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Dworkin박사는 “이번 연구목적은 PHN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는데 필요한 위험인자를 결정하고 급성기 이후 PHN 진단이 확정될 때까지 증상이 호전되는 아급성 포진신경통환자의 특징을 검토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2개의 샘플데이터 검토

Dworkin박사팀은 대상포진 면역부전환자에서 얻은 2건의 샘플 데이터를 검토했다. 965례의 환자 데이터를 초진 당시(피진 발현 이후 72시간 이내에 치료하기 전)에 확보하고 3~4개월 후의 재진시에도 데이터를 확보했다.

2건의 데이터 모두 고령과 중도의 급성통증 및 PHN 사이에 관련성을 나타냈다.

한편 모든 치험에서는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으며 바이러스의 파종을 억제하고 통증 지속기간도 단축시켰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PHN의 발병을 예방할 수 없었다.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1)고령 2)여성 3)피진발현 전의 징후 4)중도 급성통증 5)중도 피진 6)피진의 범위―가 PHN의 유의한 위험인자였다.

박사는 “이러한 위험인자는 각각 다른 기전으로 PHN 발병에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여성에서의 PHN 위험 증가는 평균 잔존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대상포진 이환율의 증가 외에 여성들의 보건상 문제의 중요 사항도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PHN발병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생물학적, 정신사회학적 인자가 PHN의 성차를 초래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