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헤븐】 예일대학 신경외과 Anthony van den Pol교수팀은 자가복제가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경한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멜라닌응집호르몬(MCH)을 합성하는 뉴런(MCH뉴런)을 발광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고 Neuron (2004:42:635-652)에 발표했다.

멜라닌응집호르몬은 식욕과 체중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MCH뉴런은 뇌의 호메오스타시스 조절센터인 시상하부에 존재한다. 이러한 신경세포는 다른 뇌세포와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MCH뉴런의 기능을 연구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대표연구자인 van den Pol 교수는 아데노관련 바이러스라는 안전한 바이러스를 유전자 셔틀벡터(shuttle vector)를 이용하여 뇌속에 주입했다. 이 벡터는 MCH뉴런속에서 녹색의 빛를 발하는 해파리 유전자(jellyfish gene)의 발현을 유도한다.

교수는 뇌속의 바이러스를 추적하면 바이러스가 표적세포에 들어가 유전자 발현을 시작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복제계획에 따르지 않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중요한 연구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유전자 코드를 변경한 바이러스는 여러 신경질환의 잠재적 치료법으로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이 치료법을 이용하면 특정 결손세포종에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교수에 의하면 치료법에 이용되는 유전자는 뉴런 생존을 강화시켜주는 단백질, 이온채널을 개방시키거나 페쇄시키는 단백질, 신경세포를 모아서 새로운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 단백질, 뇌종양에서 선택적으로 유독물질을 생성시키는 단백질을 코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