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데스다】 AD환자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조사한 결과, 임상증상이나 환자의 과거병력을 이용하면 AD의 잔존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보건협동조합 건강연구센터 Eric B. Larson 박사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4; 140: 501-509)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열쇠를 쥐는 행동 등의 일부 임상증상 평가하면 AD환자의 장기 예후를 예측 할 수 있다.

AD진단 후 남은 수명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 미국인의 절반에 해당했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보다 장수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남성의 잔존수명은 AD진단 후 약 4년인 반면 여성은 약 6년이었다.

그러나, 이 성차는 나이가 많을 수록 줄어들었다.

진단시의 연령도 예측 인자의 하나였다. 70대에서 진단된 환자는 85세 이후에 진단된 환자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의료센터 내과 부장이었던 Larson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임상적 특징을 보이는 AD환자의 사후 경과를 지금보다 더 정확히 추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의사에게는 AD환자의 예후를 추측하는데 매우 유용한 데이터가 되며 환자와 개호자에게도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가 된다”고 말한다.

박사는 60세 이상의 지역주민 가운데 최근 AD로 진단된 521례의 남녀를 추적관찰했다.

피험자는 시애틀에서 알츠하이머병환자로 등록된 2만 3천례의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선별했다.

추적기간은 평균 약 5년(2.5개월∼14년). 조사시작 당시 피험자의 인지능력과 기억능력에 문제가 없는지를 평가하고 심질환, 심부전, 당뇨병, 뇌졸중, 우울병, 요실금 등에 대해서도 체크했다.

또한 흥분, 망상, 낙상, 보행장애의 기왕력이 없는지도 조사했다. AD로 진단된 시점에서 사망 또는 조사 종료시(2001년)를 생존기간으로 정했다.

그 결과, 미국의 일반인들의 잔존 수명에 비해 AD환자에서는 전체 연령대에서 생존 기간이 짧았다. 예를들면 AD로 진단된 70세 여성의 생존기간 중앙치는 8년으로, 같은 연령대의 비AD여성보다 약 절반이었다.

남성 역시 마찬가지로 70세 남성 AD환자의 생존기간 중앙치는 4.4년이었지만, 같은 연령대의 비AD남성에서는 9.3년이었다. 보행장애, 당뇨병이나 울혈성 심부전의 기왕력이 있는 85세 이상 환자의 잔존수명 가장 짧았다.

그러나, AD환자와 일반인의 이러한 차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점차 줄어들었다. 85세 여성환자의 잔존수명 중앙치는 AD 진단 후 3.9년인 반면 비AD여성에서는 6년이었다. 같은 85세에 AD로 진단된 남성의 잔존수명 중앙치는 3.3년, 같은 연령대 비AD남성에서는 4.7년이었다.

또 기억능력과 인지능력에 대한 첫번째 평가점수가 나쁜 경우는 AD진단 후 잔존수명이 짧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의 스코어가 진단 후의 1년 동안 5점 내려가면, 그 후에 사망할 위험은 66%상승한다. 또한 보행장애, 울혈성심부전, 낙상 기왕력, 당뇨병, 허혈성심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AD진단 후 자존수명이 짧은 것으로 보고 있다. AD는 65세 이상에서 치매의 원인으로서는 가장 많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450만명이 이 질환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