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부모가 양극성장애이면 그 자녀는 다양한 기분장애나 기타 정신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보스턴) 우울병 임상연구 부장 겸 하버드대학 정신의학과 Andrew A. Nierenberg교수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증례 대조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부모가 양극성장애일 경우 그 자녀는 기분장애, 불안장애, 약물남용, 파괴적 행동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러한 연구의 대부분은 대조군이 부실하거나 연구 규모가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 분야에서 최초의 대조연구다.

Nierenberg교수팀은 부모가 양극성장애를 갖고 있지만 그 자신은 발병하지 않은 소아 117명과 대조군으로 부모는 우울증이지만 자녀에는 양극성장애가 없는 소아 171명을 추적했다.

피험아동의 남녀 비는 거의 같았으며 평균연령은 각각 13.6세, 13.4세였다.

18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소아용 기분장애·정신분열증 질문표(Kiddie Schedules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Children)를 이용하여 출생시부터 정신장애를 평가했다.

18세 이상의 소아와 부모는 DSM-IV(정신질환 진단의 분류)를 이용하여 상담했다.

그 결과, 부모가 양극성장애인 자녀는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우울을 경험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고(P<0.001), 자신도 양극성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약 14배(P<0.00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성 불안장애의 진단력이 9.24배, 분리불안장애의 경험이 6.18배, 반항도전성장애(oppositional difiant disorder)의 기왕이 8.93배로 각각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약물남용 역시 유의하게 많았다./닥터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