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학 킴멜암센터 John Groopman소장팀은 B형간염환자의 간암발병을 예측하는 혈액검사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간암발병을 촉진시키는 B형간염 바이러스(HBV)변이를 검출하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했다.

소장은 “이 마커를 이용하면 간암예방 연구에 참여시킬만한 암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고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15~20%가 간암·간경변 발병

Groopman소장은 70례의 간종양 샘플을 이용하여 초기의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 중 52명(74.3%)에 HBV변이가 나타났다. 이 변이는 종양에 HBV변이를 보인 환자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도 검출됐다.

소장팀은 또 혈중 HBV변이의 존재가 발암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간암과 HBV감염이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중국에서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10년 후에 간암 4명, 간염 1명, 간경변 1명 등 총 6명에서 중도의 간질환이 발병했다. 이들은 모두 간암으로 진단되기 8년전에 혈액검사에서 HBV변이가 나타났었다.

중국의 또다른 집단에서 얻어진 간암환자 혈액샘플에서는 15명 중 8명(53.3%)에서 HBV변이가 확인됐다.

전세계에서 약 3억명, 미국에서만 1,200만명이 만성 HBV캐리어이며, 이 중 15~20%는 나중에 간암이나 간경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