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에서는 최근 2년간의 대규모 유행을 통해 식중독 관련인식이 매우 취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강화시키기 위한 환자와 의료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교육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매년 5천명 이상 사망

미국의사회(AMA) 이사인 Cecil B. Wilson박사는 “매년 식중독환자는 약 7,600만명이 발생하고 약 5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예방 일선에 있는 의료전문가들은 식중독에 관한 최신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라도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식중독의 진단과 관리:의사와 의료전문가를 위한 안내서’는 도표, 임상사례, 의학평생교육자료가 들어 있다.

2001년에 최초로 정리된 이 안내서는 신흥·재흥 식중독에 관한 5개의 새로운 섹션을 비롯하여 동시 다발 테러 후의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식품의약국(FDA) 미식품안전·응용영양학센터(CFSAN)식품안전과장인 David Acheson박사는 “최근 A형간염이나 노로바이러스(norovirus)의 유행으로 인해 의료전문가의 식중독병원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음식물을 통한 의도적인 바이러스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 이 안내서는 의사와 다른 의료전문가가 우발적이고 의도적이며 식중독 관련 질환을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의 환자평가 바뀔 것

식중독사망의 75% 이상은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톡소플라즈마 등 3개 병원체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살모넬라와 톡소플라즈마에 관한 정보가 새롭게 입문서에 추가되면서 리스테리아에 관한 섹션은 일부 변경됐다.

또한 추가로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원인불명의 식중독에 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미연방농무성(USDA) 식품안전검사국의 Barbara Masters 국장 대리는 “식중독의 진단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실시하는 것은 의료계가 살모넬라 등의 병원체에 의한 식중독의 유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 안내서는 또 의사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외에 환자에서 의사 또는 가족에게 식중독 병원체가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간호사나 다른 의료관계자가 식중독을 깊이 이해하는 것도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간호사협회(ANA) Paela C. Hagan회장은 “이 교육 안내서의 발행으로 간호사에 의한 환자의 평가 방법이 변화될 것이다.

간호사에 일반적인 증상이 식중독의 최초 신호가 될 수 있음을 교육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식중독을 조기에 발견하여 보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식중독을 보고하는 것은 진단과 치료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현재 환자·의료전문가 양쪽 모두 식중독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질병통제센터(CDC)식품안전국장인 Art Liang박사는 “식중독을 발견하는 미국의 시스템은 임상의사와 주 위생당국 직원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식중독은 여전히 중요한 건강문제이며 적극적으로 보고가 되기만 하면 발생원을 초기에 발견하여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