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인트폴】 고령자가 흡연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료센터 Alewijn Ott박사는 미국신경학회(AAN)의 Neurology(2004:62:920-924)에서 “흡연하는 고령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빠르게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유럽공동체 치매역학협조행동(EURODEM) 이환율 연구팀의 연구 일환으로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에서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의 남녀 9,209명을 대상으로 평균 2.3년동안 흡연습관과 인지기능의 변화를 추적한 대규모 다기관연구에서 얻어졌다.

MMSE 점수 낮아져

인지기능은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질문표로 판정됐다.

흡연경험이 없는군(41%)에서는 MMSE점수가 연간 0.03포인트 비율로 낮아졌다.

현재 흡연중인 군(22%)에서는 그보다 약 5배인 0.16포인트로 저하했으며 과거에 흡연했던 군(37%)는 0.06포인트 낮아졌다.

Ott박사는 “개인 차원에서는 MMSE점수의 작은 차이는 큰 의미가 없지만 그룹 차원에서 볼 땐 변화율에 의미가 있다. 흡연은 고령자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pack-year 노출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흡연군이 아니라 주로 과거 흡연군에서 유의했다.

그 이유는 피험자에 흡연자가 적기 때문이며 이러한 군에서는 측정 오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박사는 지적한다.

MMSE는 30포인트 만점으로 24점 이하면 치매 초기단계로 의심해야 한다.

피험자의 평균 점수는 치료 전에 27.4, 추적관찰 기간 종료시에 27.2였다. 치매의 가족력은 흡연자의 MMSE 점수를 낮추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흡연은 다양한 기전으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장기간의 흡연은 아테롬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일으키고 흡연의 기타 작용과 함께 뇌졸중이나 무증후성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되고 있다.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원인이나 다른 요인이 흡연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관연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