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암을 치료하기 위해 뇌에 고선량의 방사선으로 치료받은 어린이의 경우 나중에 인지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심각한 손상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두부CT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캐롤린스카연구소 Per Hall교수팀은 두부 CT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BMJ(2003:328:19-21)에 발표했다.

Hall교수팀은 피부혈관종으로 생후 18개월까지 두부에 저선량 방사선요법을 받았던 스웨덴 어린이 3,094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했다.

치료 당시 250mGy넘게 조사받은 남성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방사선요법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대조군의 32%보다 낮은 것이다.

학습능력 및 논리적 사고를 조사한 인지검사에서도 방사선요법군의 성적은 대조군보다 확실히 나빴으며 조사선량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공간지각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교수는 “저선량의 방사선이라도 어린이의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두부CT에 이용되는 120mGy의 선량도 마찬가지다.

유아에서 나타나는 경도의 두부외상의 경우 CT를 적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