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스홉킨스대학 메이어호프염증성장질환유전학연구소 Steven Brant소장은 2개 유전자(NFKB1, MDR1)의 변이와 만성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이 염증성장질환(IBD)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총 100만명이 앓고 있는 이 2개 질환은 이번 발견으로 새로운 치료법 및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교수는 Human Molecular Genetics (2004; 13: 35-45)에서 설명하고 있다.

NF-κB가 염증성장질환 관련

Brant 교수는 NFKB1 유전자의 변이체가 궤양성대장염에서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NFKB1는 핵인자κB(NF-κB) 단백질의 DNA 배열을 포함한 유전자로, 이 단백질은 면역계 및 프로그램 세포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절인자 가운데 하나다.

Brant교수는 “IBD환자에서 유전자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발병과의 관련성을 알아내 IBD를 즉각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교수는 2건의 연구 결과와 IBD가 유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질환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받는 것같다고 말한다.

일반인에 비해 만성크론병 환자의 가족은 발병위험이 10배,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가족은 8배나 높다. 더구나 2개 질환 중 1개만 갖고 있어도 환자 가족들은 양쪽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2개 질환은 유전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은 IBD 발병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를 발견, 2001년에는 만성크론병에 확실히 관여하는 NOD2라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만성크론병의 소인(素因) 유전자인 NOD2 변이체는 만성크론병환자의 30∼40%에 존재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IBD 외에 암, 에이즈, 천식, 관절염, 쇼크, 폐질환, 당뇨병, 아테롬성동맥경화증, 뇌졸중 등 여러 질환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NFKB1 유전자에 주목했다.

교수에 의하면, NFKB1가 IBD와의 관련 가능성은 대장염 발병의 유전적 소인을 가진 마우스에서 NFKB1가 원인으로 나타난데 근거하고 있다.

연구팀은 IBD를 가진 235개 가계[존스홉킨스대학, 시카고대학, 피츠버그대학의 환자]의 DNA를 조사하여 IBD와 NFKB1 유전자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131개 가계가 궤양성대장염을 가진 후손을 두고 있었다.

후손들에서는 6개 유전자변이가 발견됐는데, NFKB1 유전자 배열의 일부가 결손된 변이체가 NFKB1 유전자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일부 유전적 방법을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 이 NFKB1이 결손된 변이체는 131명의 궤양성대장염 후손에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유전자 변이체와 궤양성대장염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제내성 유전자와 만성크론병이 관여

또다른 연구로는 MDR1라는 다른 유전자의 변이체가 만성크론병과 밀접하게 관련하고 있으며 궤양성대장염과도 관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Brant교수와 시카고대학 Judy Cho 박사가 공동으로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2003;73: 1282-1292)에 발표한 것이다.

558명의 IBD 환자와 IBD 환자가 최소 1명이상 있는 329개 가족 등 총 1,11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DNA를 분석한 결과, IBD와 MDR1 유전자 사이에 뚜렷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의 유전자 연구결과, NFKB1처럼 MDR1 유전자도 대장염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주로 장에서 발생하며 통증, 심한 설사, 장관 출혈, 체중감소, 발열 등 을 일으킨다.

증상은 중증도나 기간에 따라 다르다. 장기간 빈번하게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재발이 적은 환자도 있다.

대개 사춘기나 청년기에 발병한다. 궤양성대장염에서는 결장의 내층에서 염증이 발생한다.

만성크론병 환자도 같은 염증을 갖고 있지만 염증은 장관벽의 심부에 도달하여 소장이나 대장으로 파급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