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및 하버드대학 연구원인 Dorene Rentz박사는 고도로 지적인 사람들에게는 알츠하이머병(AD)의 전조 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는 평가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Neuropsychology(2004:18:38-49)에 주장했다.

표준 기준에서는 모두 정상

Rentz박사팀은 “고도로 지적인 고령자는 기억력에 변화가 나타나도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약제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박사팀은 테스트 시작 전에 IQ가 120 이상인 42명(평균연령 72세)을 3.5년간 추적했다. 피험자는 모두 노화와 AD에 관한 종단적 연구에서 선발됐다.

연구시작 당시에 표준기준과 이보다 높은 기준을 모두 적용하여 단어생성, 기억력, 공간시각에 관한 처리능력 등의 인지기능 테스트 점수를 분석했다.

표준 기준을 적용했을 때는 기억력이 모두 정상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간 높은 기준을 적용하자 42명 중 11명이 인지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예상됐으며, 실제로 11명 중 9명이 연구 종료 시점에서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5년의 짧은 추적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들 9명 가운데 6명이 추가로 경도 인지기능(NMCI)을 일으켰지만, 이 시점에서는 아직 AD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나 9명 가운데 5명은 연구가 끝나자 AD로 진단됐다. 박사는 “지적인 사람들은 표준편차가 1.5 이상 낮게 나타나면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사팀은 이 고령자 군에서는 피험자 교육수준에 따라 IQ를 조정시킨 기준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교육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이기때문에 교육수준에 기초한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IQ조정된 기준으로 적용해야

Rentz박사는 또 이러한 종류의 IQ조정 인지 테스트는 IQ가 낮은 사람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능이 평균보다 낮은 사람들은 표준 기준 이하밖에 득점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도 치매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다.”

또 IQ를 조정한 기준을 사용하면 간과된 치매를 포함하는 데이터베이스의 부정확성을 교정할 수 있다.

종단적 연구에서 보다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박사팀은 “IQ조정된 방법은 AD위험이 있는 고도로 지적인 고령자를 평가할 때의 일시적인 해결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