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UCLA 알츠하이머병센터 Daniel H. S. Silverman 부장이 Molecular Genetics and Metabolism(2003;80:350-355)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경도의 인지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의 국소 뇌대사를 PET로 평가하면, 인지기능이 얼마나 저하했는지 좀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Silverman부장은 “인지기능에 경도의 변화를 일으킨 환자를 진단할 때 PET를 추가하면 예후를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미리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고 “뇌PET 스캔의 예측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PET가 아니면 진행성 치매로는 의심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초기의 인지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라고 말한다.

Silverman 부장은 1991∼99년에 UCLA에서 실시한 167례의 PET 스캔 결과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했다. 이 대상례는 진행성 치매의 증거가 나타난 군(양성군)과 그렇지 않은 군(음성군)으로 분류했다.

주소는 기억력 저하나 행동의 변화, 언어능력의 변화 등 경도 인지기능 장애였으며, 첫회 검사 당시의 환자 평균연령은 66세였다.

추적기간 중에 ‘이후의 임상경과 전반’과 특히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의 변화를 최고 10년까지 추적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양성군 2.8년, 음성군 3.3년이었다.

부장에 의하면, 임상기준상 진행성 치매성 질환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 환자 중에 실제로 진행성의 기능저하를 초래한 경우는 PET 스캔 양성군에서는 94%였지만, 음성군에서는 25%에 불과했다(상대위험 3.8).

마찬가지로 임상기준상 인지기능이 안정됐다고 예측되었는데도 진행성 기능저하가 발생한 경우는 PET 스캔 양성군에서는 74%, 음성군에서는 4%였다(상대위험 18.4).

부장은 “PET의 추가로 환자의 인지기능이 향후 낮아질지 안정을 유지할지를 예측하는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진행성 질환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신경과의사의 진단의 정진율은 당초 66%였지만, PET 스캔 결과 음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예측 정밀도가 96%로 향상됐다.

진행성질환을 보이지 않는 환자군에서 PET 스캔이 양성인 환자는 이후 진행성 치매를 일으킬 확률이 18배 높았다.

한편 환자에게 진행성 치매가 있다고 인정하는 신경과의사의 정진율은 원래 84%였지만, PET 스캔 결과 양성으로 추가 진단되자 94%로 높아졌다. 이러한 환자에서 PET 스캔이 음성인 경우는 추적기간 중에 인지기능의 안정을 유지할 확률이 12배 높았다.

PET 결과 적절히 이용해야

인지기능 저하를 진단하는데 PET를 도입해야 하는 근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Silverman 부장은 “적절히 선택한 환자군에 PET를 이용하면 정진율이나 예후 평가의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고려해야할 요소는 많다고 덧붙였다.

고려해야 할 요소는 이러한 환자에서 나타난 PET결과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부장은 “어떻게 정보를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소견이 무시되면 검사를 의뢰할 가치가 없다. 소견이 환자나 가족, 개호자가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가치가 있는 것이다. 검사만 의뢰하고 결과를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고 환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는 미국의 일부 의사를 비난했다.

부장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게 PET를 이용하는 근거는 과거 20년간의 연구가 보여준 것처럼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치매’ 환자에서 뇌의 당대사가 크게 변화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뇌당대사의 변화는[18F]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를 이용한 PET(FDG-PET)로 검출할 수 있다.

부장은 신경정신병학연구소(로스엔젤레스) Gary W. Small 박사팀이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00;97:6037-6042)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하여 “우리의 PET 스캔에 관한 조사 결과는, 전향적으로 등록한 아포리포 단백질(아포E)ε4 아렐을 갖고 있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일부 피험자에게 인지기능의 저하 정도가 후대상회 및 하두정피질의 초기 대사저하도에 비례한다는 소견을 보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PET 양성에서 MMSE가 유의하게 저하

치매 평가시 PET 사용에 대해서는 Silverman 부장이 JAMA(2001; 286: 2120-2127) 및 Journal of Nuclear Medicine (2001;42:60)에 발표해 놓은바 있다. 이 JAMA의 보고가 부검에 의한 진단의 증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보고는 예후에 초점을 맞췄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