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피나스테라이드와 독사조신을 단독보다는 병용투여하는게 전립선비대증 진행을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John D. McConnell 교수는 전립선비대증(BPH) 진행 예방을 위한 피나스테라이드 또는 독사조신의 단독투여와 병용투여에 관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3; 349:2387-2398)에 발표했다.

병용하면 증상완화와 진행예방

이번 지견은 BPH 진행 및 수술 등의 침습적 치료의 필요성 예방에 대한 피나스테라이드/독사조신의 단제투여와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검토한 MTOPS (전립선증상 약제요법) 연구팀(17개 센터)의 보고.

실약군과 플라시보군을 비교했다.

BPH 남성 3,047명을 무작위로 나누어 치료하고 기존 연구보다 긴 평균 4.5년간 추적관찰했다.

바이탈사인, 요로증상, 요류량, 부작용, 투약상황을 3개월 마다 측정하고, 1년마다 전립선의 직장지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치 검사, 요검사를 실시했다.

시험시작 당시와 종료 당시에 전립선 체적을 초음파로 측정하고, 미국비뇨기과학회(AUA)의 증상 중증도점수에서 4점상승, 요폐, 요로감염의 반복, 요실금 가운데 하나가 있을 경우 BPH의 진행이라고 정의했다.

5α 환원효소억제제의 피나스테라이드와 α1수용체 차단제인 독사조신을 병용한 군에서는 플라시보군에 비해 전체적인 BPH 진행 위험이 66% 감소했다.

병용군에서는 증상완화는 물론 요류량에도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BPH 진행 위험은 플라시보 투여군에 비해 독사조신 단제군에서 39%,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 34% 각각 감소했다. 병용군 및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는 침습적 치료의 도입도 각각 67%, 64%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독사조신 단제군에서는 침습적 치료의 장기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번 시험에서 실시된 가장 침습성이 높은 치료는 경 요도적 또는 전립선조직 절제술이었다.

기타 침습적치료로는 경 요도적 전립선 절제(TURP), 마이크로파 또는 레이저를 이용한 고온 조직괴사요법, 요도전립선부 확장을 위한 전립선 스텐트 유치 등이 시행되었다.이 시험에서는, 전립선 체적이 40mL를 넘는 환자(피험자의 30%) 혹은 혈청 PSA치가 4ng/mL를 넘는 환자(20%) 등 BPH 진행 위험이 높은 군에서 병용요법의 효과가 나타났다.

침습적 치료 적용환자 구별에 유용

대표 연구자인 McConnell교수는 “병용요법에서는 뚜렷하게 장기간 지속되어 증상이 완화되었다. 피나스테라이드의 장기 투여는 전립선을 축소시키고 BPH의 진행을 막기때문에 진행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군에서 수술 실시 건수를 줄여준다”고 말한다.

미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비뇨기과학연구소 Leroy M. Nyberg, Jr. 부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수술 필요성이 높고 병용요법을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환자를 구별하는 기준이 최초로 제시됐다. 하부요로증상과 BPH에 시달리는 남성은 병용요법이 적절한지 의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BPH의 진행이 나타난 경우는 병용군에서는 5%(49명), 독사조신 단제군에서 10%(85명),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 10%(89명), 플라시보군에서 17%(128명)이었다.

질환 진행의 징후가 되는 사건은 대부분이 증상악화(78%)였지만, 급성 요폐(12%)나 요실금(9%)도 포함됐다. 요폐의 위험은 병용군에서 81%,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 68%감소했지만, 독사조신 단제군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요실금 위험은 병용군에서 65%감소했다. 요로감염이나 혈액감염의 발병은 5명이 보고됐다. BPH와 관련한 신장기능 부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험종료 전에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독사조신 단제군에서 27%,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 24%, 병용군에서 18%였으며 대부분 부작용때문이었다. 가장 많은 부작용은 피나스테라이드 단제군에서 성 기능부전, 독사조신 단제군에서는 현기증과 피로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