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클래블랜드】 UCLA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순환기내과 Gregg Fanarow교수는 올해 4월 현재 약 7만 5천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있는 ADHERE(전미선진심부전등록)에 관한 조사에서 “심부전치료에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바람직한 치료의 실시와 환자 교육을 위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시급하다”고 클리블랜드클리닉재단 주최 심부전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44%에 당뇨병 발견

아만손 UCLA심근증센터 소장이기도 한 Fanarrow교수는 250개 병원에서 제공된 환자 5만 2,047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러한 환자에 관한 임상시험의 결과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지견을 얻었다고 말했다.

1)ADHERE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75.2세로, 심부전에 관한 임상피험자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점에서 대부분의 임상시험은 선택적 모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대부분의 임상피험자는 주로 남성인데 반해 이 데이터 등록에서는 52%가 여성이었다.
3)데이터베이스 등록자의 실제 44%가 당뇨병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이 중 28%는 만성 신부전을 병발하고 있었다.

약제 투여에 시간적 지연

한편 ADHERE의 통계조사에서도 몇가지 문제점이 밝혀졌다. 예를들면 우심실 카테터 검사를 받은 환자는 불과 5%이고 95%의 환자는 임상적으로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1)이뇨제 정주 투여는 88%의 환자에 실시됐지만 치료시작에는 약 2~8시간이나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10%는 이뇨제나 혈관확장제 모두 받지 않았다. ADHERE의 조사에서 혈관확장제의 투여를 입원 동안이 아닌 응급치료실에서 시작하면 환자의 입원 일수가 3일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혈관확장제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는 실제로 치료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2)ACE억제제 치료에 대한 최적의 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25%가 ACE억제제 등을 투여받지 않고 퇴원했다.
Fanarow교수는 “이밖에도 퇴원 당시에 지켜야 할 지시를 받은 환자는 28%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데이터 종합분석에서는 이상과 같은 결함이 드러났으나,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부 병원은 가이드라인을 지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바람직한 결과가 얻어졌다.

교수에 의하면 병원을 지원하기위해 ADHERE자문위원회는 이밖에도 ADHERE심부전 평가경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병원에서 사용하면 사망률의 감소나 입원일수의 단축 등 환자의 아웃컴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