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데스다】 미질병통제센터(CDC) Julie L. Gerberding소장은 ‘Annual Report to the Nation on the Status of Cancer, 1975-2000’의 최신데이터를 통해 미국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암(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결장직장암)의 사망률이 1990년대 후반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각종 암에 의한 총 사망률은 90년대 후반부터 보합세를 보이다가 질환발생률(신규 진단 증례)은 90년대 후반부터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보고서는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95: 1276-1299)에 게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암의 발생률은 1970년대~92년까지 증가, 92~95년까지 감소, 1995~2000까지는 보합세를 보였다(1995~2000년에 약간의 증가가 나타났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최근(1995~2000년)에는 여성의 유방암과 남성의 전립선암 증가가, 남성 폐암의 장기적인 감소에 의해 상쇄됐다.

총사망률은 1990년까지가 증가, 94년까지 보합, 94~98년까지 감소했으며 1998~2000년까지는 다시 보합세를 유지했다.

남성의 사망률은 작지만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성 사망률은 90년대 후반부터 변동이 없는 상태다.

Gerberding소장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암이 감소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암의 예방, 스크리닝, 치료에서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수단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것을 비롯하여 ‘Health People 2010’이 내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암에 의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폐암의 사망률은 백인남성과 아프리카계 흑인남성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흡연율의 감소를 반영하여 여성의 사망 증가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미국암협회(ACS) John R. Seffin회장은 “남성에서의 폐암발생률의 급감 및 최근 발표된 여성폐암의 발생률 속도가 느려지면서 폐암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좀더 개선을 얻기위해서는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롭게 유방암으로 진단된 증례의 비율이 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방암 사망률은 계속 저하하고 있다.

1990년대에서의 유방암 사망률의 저하와 발생률 증가는 유방암 검진이 보급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인구집단에 높은 비율로 말기 유방암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여성이나 최근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은 수진이 늦는 경향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립선암 사망률도 1994년부터 감소하고 있으나 발생률은 다음해 부터 상승했으며 백인남성에서는 연간 3.0% 증가, 아프리카계 미국남성에서는 연간 2.3%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SA)스크리닝이 사망률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까지를 포함하여 이 스크리닝의 이익과 위험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2건의 무작위화 임상시험의 결과가 어떤 결론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백인과 흑인의 결장직장암에 의한 사망률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사망률은 1970년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80년대 후반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또한 결장직장암의 이환율은 96년부터 남녀 모두 안정돼 있다. 최신 보고서는 백인, 흑인, 아시아인, 태평양제도 주민, 스페인계 미국인에서 나타나는 최근 암 경향을 고찰하고 있다. 데이터가 존재하는 최근에는(1992~2000년) 각 그룹의 암 발생률이 크게 달라졌으나 가장 일반적인 일부암에서 감소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