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바덴바덴】 청진시 호흡음을 청취할 수 없을만큼 중증인 호흡장애에 빠진 천식 환자에서는, 산소흡입과 정맥로 확보가 최우선이지만, 투여약제로는 β자극제, 스테로이드, 테오필린, 아드레날린 등 여러 약제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까.

이에 대해 시라헤이에병원 호흡기과 Rainer Dierkesmann 교수는 제18회 독일응급의학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이번 학회의 주요 테마는 ‘천식 중적상태’. Dierkesmann 교수는 “이러한 개념 자체가 이미 진부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종류의 표현은 일정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는 이러한 ‘일정한 상태’는 없으며 여러 질환의 중증도는 끊임없이 변동하기때문에 ‘기관지천식의 악화’나 ‘중증의 천식발작’이라는 표현이 실태를 반영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료적 처치로는 우선 고용량의 산소를 흡입하는 것이다. 천식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와는 달리 호흡 중추 억제에 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음으로 β자극제를 흡입을 하면, 국소적인 주작용과 전신성 부작용(예를 들면 빈맥)의 균형이 가장 이상적으로 된다. 천식환자가 대부분은 약 4mg이나 그 이상의 고용량 투여를 해야 한다.

교수는 “호흡이 곤란해지는 환자에는 분말을 폐에 충분히 도달시킬 수 없기 때문에 분말 흡입기보다 정량 분무 흡입기(MDI)를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며, 응급시에는 β자극제를 흡수가 잘되는 혀밑에 분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응급시 β자극제를 혀 밑에
스테로이드 전신투여 병용해야
아드레날린보다 항콜린 작동제를

반면 스테로이드는 전신에 투여해야 한다. 발작시에 스테로이드를 국소 투여를 해야 할지, 전신투여해야할지에 대해 전향적 시험은 실시되지 않았지만, 흡기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국소투여해도 폐에까지 도달하기 어려운데다 점막을 통해서는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흡입투여는 무의미하다. 프레드니솔론(75∼100mg)을 정맥내 투여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이것마저 효과가 부족한 경우에는, 테오필린을 추가 투여하기 보다는 β자극제의 용량을 늘리는 편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외래 급성 천식환자에게는 약제 투여로 인한 사망의 3위를 차지하는 테오필린의 사용은 권장할 수 없다. β자극제는 취급하기 쉬운 데다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서 쉽게 증량도 할 수 있다.

중증의 급성 천식환자에는 아드레날린을 투여해도 거의 효과가 없는데, 브롬화 이프라트로피움과 같은 항콜린 작동제를 β자극제와 병용하면 기관지 확장이 촉진된다.

브롬화 이프라트로피움보다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신약인 tiotropium bromide(스피리바, 베링거인겔하임)이다. 그러나, 이 약은 분말제라서 중증 발작시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황산마그네슘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이지만, 응급시에는 추가적인 기관지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제는 환자의 호흡상태에 거의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환자의 불안을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