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브레멘】 하노버의대 위장병·간장병·내분비학 Michael P. Manns교수와 Heiner Wedemeier교수는 ‘C형간염 핸드북-진단, 경과와 치료’에서 “만성 C형간염환자는 가족이나 배우자를 감염시키지 않을까, 마약복용자 취급을 당하지 않을까,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라는 다양한 불안을 안고 있어 정확한 지식을 갖고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것도 의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간염은 아직도 술을 많이 마시거나 마약상습복용자만 걸리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다. Manns교수는 “C형간염환자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제3자에게 환자의 정보를 유출시켜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의 감염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환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C형간염 바이러스(HCV)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그 이외의 경로에 의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HCV의 감염력은 예를들어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비해 훨씬 낮다. 이는 의료종사자에서의 C형간염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C형간염환자를 격리할 필요가 없으며, 또 해서도 안된다. 이는 환자나 그 가족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C형간염의 자연경과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없다. 환자가 더 위험한 인자를 피하기만 한다면 대부분 평탄한 경과를 보낼 수 있다.

약해진 간에 술이 좋지 않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밤에 와인 1잔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다양하다.

Manns교수는 “파티에서 샴페인을 1잔정도면 간장의 섬유화는 진행하지 않지만 매일밤 과음하는 것은 삼가야한다”고 말한다.

HBV보다 감염력 낮아

BMI가 25이상이면 체중줄여야
충분한 수면 필요

또 비만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body mass index(BMI)가 25이상인 환자에게는 감량을 권고해야 한다.

운동이나 업무에 관해서는 대부분 또는 전혀 지장을 느끼지 않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인터페론요법하에서는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으며 이로인해 1년 이상이나 사회생활을 못하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직장 문제에 대해서도 배려해야 한다.

또 일부 C형간염환자에서는 이전보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려주어야 한다.

C형간염환자에서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감이나 우울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는 커피나 홍차의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즉 주야간의 리듬을 만들고 독서나 휴식요법을 배우는 것도 권장할만한 사항이다.

그러나 무작정 많은 수면시간이나 휴식시간을 갖도록 지도할 필요는 없다.

배우자에 감염될까봐 금욕하는 환자에게는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성행위에 의한 HCV감염 위험은 장기간 파트너가 1명일 경우 연간 0~0.6%에 불과하다. 콘돔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하다.

박사는 또 간질환자에 좋다는 식사만을 고집하여 식도락을 스스로 제한하는 환자에게는 체중이 정상이면 균형잡힌 식사를 즐기도록 조언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