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인터류킨(IL)-6를 이용하여 사람의 간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조직편을 증강시킬 수있다는 주장이 Gastroenterology(125:202-215)에 발표됐다. IL-6은 미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을 이미 승인한 약제다.

지방간 래트의 간기능 개선

미국 성인의 약 40%는 지방간을 갖고 있어, 이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해도 전혀 기능하지 않거나 이식에 성공했다해도 기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존스홉킨스대학 외과 Zhaoli Sun박사팀은 지방간 래트모델을 이용하여 절제한 간을 IL-6에 노출시킨 후 이것을 다른 래트에 이식했을 때 실패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존스홉킨스종합이식센터 Andrew Klein소장 그리고 지방간 재생을 연구 중인 소화기학 Anna Mae Diehl교수와 공동으로 실험용으로 2종류의 특수한 래트 콜로니를 개발했다. 사람의 경우 지방간은 일반적으로 식사나 음주로 발생하는데, 2종류의 래트 모델에서는 이와 동등한 조건 하에서 지방간을 유발시켰다.

이 모델 쥐의 간을 절제하여 이식하기 전에 IL-6가 들어있는 영양액과 안들어있는 영양액(컨트롤액)에 집어넣었다. 컨트롤액으로 처리한 간장은 급속하게 열화하여 기능을 잃어 이식에 실패했다.

향후 과제는 작용기전 해명

IL-6가 지방간의 간열화작용을 억제하는 기전, 즉 간의 사멸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미소순환의 개선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Klein소장은 임상시험이 승인될 경우 이미 이식에 사용하는 장기의 열화감소 또는 기능개선의 효과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Sun박사는 “IL-6가 지방간을 이식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임상시험 전에 돼지 등의 동물을 대상으로 이 작용을 좀더 검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사는 그러나 “IL-6를 주입할 때에는 많은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이번 방법은 이식 전에 간장을 IL-6용액속에 담가두는 방법이다. 따라서 수혜자에게 직접 투여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은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미장기배분네트워크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1만 7,500만명이 간이식을 위해 대기 중이며, 작년에만 5,327건의 간이식이 실시됐다. IL-6은 다양한 암을 가진 성인 및 소아환자의 초기상의 임상시험에서 투여돼 왔으나, 그 독성때문에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