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니아폴리스】 탄산음료가 정말로 골량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모든 탄산음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콜라는 대퇴골골밀도(BMD)의 감소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대학 K. L. Tucker씨는 ‘프래밍검 골다공증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제25회 미국골대사학회(ASBMR 2003)에서 보고했다.

칼슘(Ca)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농도의 인(P)을 섭취하면 Ca의 흡수 저하와 부갑상선호르몬(PTH)을 높이기때문에 골흡수를 촉진시킨다.

Tucker 씨는 탄산음료 중에서도 콜라에는 다른 탄산음료에는 거의 없는 인산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콜라가 BMD 감소에 관련하고 있다”는 가설을 기초로 탄산음료 섭취와 BMD의 관련에 대해서 검토했다.

대상자는 프래밍검 심장연구 코호트의 자손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여 ‘프래밍검 골다공증 연구’에 등록된 남성 1,437명, 여성 1,672명. 이들 대상자에 1996∼2001년에 걸쳐 식사에서 인산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척추, 대퇴골경부, 전자부 및 워드삼각부(ward triangle)의 BMD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1)콜라와 다른 탄산음료 (2)카페인 함유 유무 (3)다이어트 콜라와 기본 콜라―등을 섭취 빈도와 BMD의 관련을 body mass index(BMI), 신장, 연령, 열량섭취, 신체활동도, 흡연, 음주, 골다공증치료제, Ca·비타민D 보충 및 식사를 통한 섭취, 그리고 여성에서는 폐경 상황과 에스트로겐 사용 등을 보정하여 얻어냈다.

그 결과, 전체 탄산음료 섭취나 콜라 이외의 탄산음료에서는 섭취량과 특정 부위의 BMD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콜라만을 대상으로 하면 여성에서는 어떤 타입이든 콜라를 섭취량이 1주에 7개 이상 마시는 군에서는 주당 1개 이하인 군에 비해 대퇴골 각 부위의 BMD가 유의하게 낮고, BMD 감소는 전자부에서 2.3%(P=0.05), 대퇴골 경부에서 3.3%(P<0.001), 워드삼각부에서는 5.1%(P<0.0005)에 이르렀다.

척추에서도 콜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군에 속한 여성의 BMD는, 가장 적은 군에 비해 1.2% 낮았지만 유의차를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같은 경향은 콜라의 종류에 관계없이,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콜라나 다이어트 콜라에서 모두 나타났다. 카페인으로 보정해도 결과에 변화는 없었으며 카페인과 Ca섭취 사이에 유의한 상호작용은 없었다.

한편 남성의 경우 콜라섭취량과 BMD 사이에 유의인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