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유해물질에 의한 폐염증으로 총괄되고 있지만 병변의 부위와 특징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은 기도병태에서의 인터류킨(IL)-8의 역할에 주목하고 병리조직학적 어프로치를 실시하여 “COPD가 있는 흡연자에서는 COPD가 없는 흡연자나 비흡연자에 비해 말초기도상피에서의 IL-8발현의 유의한 항진이 나타났다”고 제53회 일본호흡기내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관지내시경으로 기도 국소에서 기도피복액을 채취하는 bronchoscopic microsampling법을 이용하여 비흡연자, 건강 흡연자, COPD환자 사이에 기관지 분지부와 말초기도 2군데에서 채취한 기도피복액 속의 호중구 엘라스타제와 IL-8의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와 건강흡연자에서는 2군데에서 농도 차이는 없었지만, COPD환자에서는 말초기도가 중추에 비해 모든 농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흡연자, COPD가 없는 흡연자, COPD가 있는 흡연자의 절제 폐를 동결 조직검체로 하여 많은 세포종이 혼재하는 폐의 일부에서 RNA를 분석하는 기존방법과 Laser capture microdissection(LCM)법을 이용하여 세기관지 상피를 채취하고, 그 기능과 특이적 유전자 발현을 검토하는 방법을 비교한 결과, 기존 방법에서는 3군간에 IL-8발현 차이가 없었지만 LCM법에서는 COPD가 있는 흡연자의 세기관지 상피에서 IL-8이 유의하게 항진했다.

그리고 세기관지 상피에서 IL-8생산 항진 이외의 기능을 검증하려고 6개월간 흡연에 노출시킨 마우스를 이용하여 유전자 변화를 검토한 결과, 세기관지 상피에서 특이적으로 상승하는 유전자수는 425, 감소한 경우는 15였다.

연구팀은 “치료가 어려운 COPD에 대해 말초기도 상피에 주목하여 세포특이적인 분자 표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