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출생시 감염증에 걸린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뇌합병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학(볼티모어) 부인과학·산과학 Cynthia J. Holcroft 교수팀은 저출생 체중아를 조사한 결과, 출생시 저체중과 임신기간이 짧으면 어떤 뇌장애가 발생한다고 Obstetrics & Gynecology(101: 1249-1253)에 발표했다.

36%에 뇌신경장애

Holcroft 교수팀은 1999년 4월∼2001년 12월 존스홉킨스대학 병원에서 출생한 체중이 약 1,500g이하인 극저출생체중아 가운데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 수용된 모든 유아 213명을 검토했다.

경련이나 출혈 등의 뇌장애를 보인 신생아와 그렇지 않은 신생아를 비교하기 위해 전체 산모와 출생아의 진료기록카드를 정밀 조사했다. 특히 분만 당시의 재태월령, 분만법, 출생시체중, 애프가·스코어, 감염증의 유무를 조사했다.

피험아 중 77명(36%)에서 어떤 뇌신경장애가 있었으며, 61명(29%)에는 출혈, 8명(4%)에 경련, 13명(6%)에 수두증(뇌척수액의 비정상적인 증가), 9명(4%)에 뇌실 주변 백질연화증(뇌연화)이 나타났다.

개중에는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합병한 소아도 있었다.

또한 52명(24%)에서 제대(臍帶)가스를 측정했는데 산성화의 증거가 얻어진 경우는 3명뿐으로 나타나 분만 과정이 신경학적 장애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7명이 사망했고 이 중 6명에서 뇌장애가 나타났다. 이러한 신생아는 모두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감염, 폐렴, 폐형성 부전 등의 중증 질환에 이환된 경우거나 조산아였다.

Holcroft 교수는 “여러 의료과실 소송에서는 뇌장애를 분만 과정에서의 산소 결핍과 관련지으려고 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면 이러한 신생아에서 나타나는 뇌신경장애에 산소결핍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율이 5%에서 약 25%로 상승하고 전자 태아심박 모니터링이 많이 보급돼 있어도, 뇌성마비 등의 이환율은 40년 동안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저출생 체중아의 뇌장애 원인은 산소 부족이 아니라 조산과 감염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