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드니대학 Lucy R. Lu박사팀은 취학전 아이가 코를 골면 천식, 야간기침을 일으킬 수 있다고 Chest(124:587-593)에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 거주하는 2~4세 974명(남아 516명, 여아 458명)을 조사한 결과, 코를 고는 취학전 소아는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천식이나 기침을 하는 경우가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를 고는 군에서 나타나는 천식은 42.2%, 야간에 기침할 확률은 61.8%인데 반해 코를 골지 않는 군에서는 각각 26.4%, 30.5%로 나타났다.

자녀 코 골면 주의해야

공동연구자인 이 대학 Colin E. Sullivan교수는 “코골이는 행동이나 학습, 천식관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판정과 평가는 소아를 진찰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취학전 소아가 코를 고는 비율(코골기 에피소드가 1주에 4회 이상으로 정의)은 10.5%로 성별에 차이는 없으며(P=0.99), 연령과의 관련성도 없었다(P=0.58). 코를 고는 소아가 비만해지는 비율은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약간 높았다. 샘플 전체의 천식유병률은 28%였다.

코골기와 야간 기침의 관련성은 매우 유의했다[OR 3.68, 95%Ci 2.41~5.63, P=0.001]. 천식을 가진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따로 검토해도 이 관련성은 유의했다.

코골기는 천식과도 유의하게 관련했다[OR 2.02, 95% CI 1.34~3.10, P=0.01]. 고초열이 없는 소아에서도 코골기와 천식의 관련은 유의했다[41.2% 대 24.8%, OR 2.12, 95% CI 1.34~3.37, P=0.01].

교수는 이 연구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오랫동안 야간에 기침을 하는 취학전 소아를 치료하는 의사는 수면 중의 코골기와 노력성 호흡에 대해 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천식관리에서도 야간증상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사가 질문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코를 골지 않은지 부모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코를 곤다면 이 연령대에는 편도선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폐쇄성수면시무호흡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소아에서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면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수면시 무호흡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연구는 코골기와 무호흡이 어린이에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대표연구자인 Lu박사는 “내과의사는 야간기침을 소아천식의 진단지표로 삼아 천식을 치료하면 기침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연구는 야간 기침이 천식이 아니라 코골기에 의해 유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흉부의학회(ACCP) Udaya B. S. Prakash회장은 이 연구를 높이 평가하면서 소아의 만성증상에 대해 “이러한 만성증상과 야간기침의 상호관련성 이해는 효과적인 치료와 질병관리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hest에 발표된 관련 연구에서 교차분석을 통해 야간에 기침할 확률은 천식과 코골이를 모두 갖고 있는 소아에서는 86.1%로 나타났다. 반면 천식만 있고 코를 골지 않는 소아에서는 52.6%, 천식도 없고 코도 골지 않는 소아에서는 22.6%였다.

또한 코를 고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소아보다 비만비율이 약간 많았지만(12.2% 대 10.3%) 유의차는 없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지금까지 코골이와 야간 기침, 천식과의 관련성이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으며 야간 기침은 소아천식의 지표증상으로 여겨져 왔지만 야간기침과 천식의 합병은 잠재해 있던 알레르기성 질환의 2개 증상으로 생각될 수 있다. 천식을 제외시켰을 경우에도 코를 고는 소아의 야간기침 발생률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