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토론토】 오하이오주립대학 소아과·심리학과 James A. Mulick교수는 “일부 자폐증아에게는 특별 설계된 집중행동 개입프로그램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미국심리학회에서 보고했다.

오하이오주립대가 실시한 이번 연구는 조기집중행동개입(early int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EIBI) 프로그램의 효과를 엄격하게 조사한 몇안되는 연구다.

Mulick교수는 예비적 결과에서 EIBI의 가치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에서는 EIBI가 자폐증아에 최선의 치료법으로 믿고 있다.

8명 중 6명이 평균 지능으로

연구대상이 된 8명의 소아는 EIBI에 참가하기 전 자폐증에 자주 동반되는 정신지체를 진단받았다.
치료 후 8명 중 6명은 적어도 평균적인 지능지수(IQ)를 보였으며, 2명은 경도의 정신지체까지 개선됐다.

또 대부분의 소아에서는 자폐증상의 감소와 행동 등의 기능영역이 개선됐다.

복잡한 발달장애인 자페증은 생후 수년 내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데, 언어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정신지체와 관련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상호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교수는 EIBI는 기적적인 요법이 아니며, 오히려 대부분의 자폐증아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도 경고한다.

그러나 지능이 떨어지는 일부 소아가 프로그램 종료 후에 평균적 지능레벨로 진단된 점은 주목할만하다.

“우리는 정신지체 사람이 평균적 지능을 갖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적어도 일부 자폐증아에서는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자폐증에 대한 EIBI프로그램은 1870년대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의 O. ivar Lovaas박사에 의해 개발됐다.

박사는 1987년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폐증아 19명 가운데 47%는 정상적인 지능과 학습기능을 얻었다고 최초로 보고했다. 이것은 대단한 업적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미국의 심리학자는 EIBI를 조정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왔는데, 프로그램의 효과를 조사한 학술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EIBI는 장기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연구가 어렵고 비용이 든다는게 단점이다.

EIBI가 필요한 기간과 집중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Lovaas박사는 주 40시간을 3년간 계속하라고 권장한다.

Mulick교수도 “프로그램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공 비밀은 칭찬 많이 해주는 것

EIBI는 고도로 체계화된 학습 어프로치다. 자폐증아는 처음으로 선생님 모방하는 것을 배우는데, 팔 움직임 등의 신체동작을 모방하면 소아에게 칭찬을 해 준다. 이어서 형태가 비슷한 물체를 일치시키는 것을 배우고, 그 후 유사한 물체를 일치시키거나 물체를 분류하는 것을 배운다. 레슨은 언어의 사용, 학교생활에 필요한 요령 등 점차 복잡한 과제를 진행시킨다.

성공의 비결은 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 주는 것이다. 자폐증아가 사회적으로 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Ohio Austim Recovery Project라는 이번 연구에서는 컬럼버스소아병원 Bernard Metz박사와 오하이오주립대학 소아심리학·신경발달장애 Eric M. Butter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이 미국 전체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격은 치료전에 정신지체와 자폐증의 확정진단을 받고 있는 경우로 했다. 또 UCLA 형식의 집중치료에 이어 소아가 EIBI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