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에서는 독감계절을 맞아 독감 백신의 공급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질병통제센터(CDC)측은 독감 예방주사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연령과 건강상태에 상관없이 즉시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CDC에서는 2003년 독감 시즌 중에 만들어진 독감 백신을 약 8,550만개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작년 생산량보다 950만개 적은 것이지만 2002년 실제 판매량인 7,900만개 보다는 많은 것이다.

CDC국가 예방접종프로그램 책임자인 Walter Orenstein박사는 “독감 백신은 독감과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백신 접종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10~11월이지만 12월 이후에 접종해도 효과는 있다”고 말한다.

독감합병증 위험이 가장 높은 경우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질환, 폐질환, 신질환, 당뇨병, 천식, 빈혈, 에이즈와 면역계 억제 질환 등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다.

대부분의 50~64세 사람은 위험이 높기 때문에 CDC는 이 연령대에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또 고위험자에게 독감을 감염시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이들과 접촉하는 의료종사자 등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유아도 독감에 관련하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6~23개월된 소아와 그 가족, 가정 외에 개호자에게도 독감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2000년과 2001년에는 독감백신의 제조와 판매가 지연되면서 CDC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및 건강상태가 나쁜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했다. 이는 가장 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한 충분량의 백신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은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받도록 요청했다.

독감은 연간 약 3만 6,000례의 사망과 11만 4,000례의 입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망의 90%이상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독감 시즌은 통상 11~3월이며, 과거 26회 독감 시즌 가운데 22회는 1월 이후에 독감 활동성이 최고조를 보였다. 지금까지 독감의 활동성이 가장 높아진 달은 12월이 4회, 1월이 6회, 2월이 11회, 3월이 3회, 4월이 1회, 5월이 1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