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데스다】 독일심장센터(뮌헨) Christof Kolb박사가 실시한 새로운 조사 결과 페이스메이커나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이식받은 환자라도 공항 금속탐지기에 발견되지 않는다고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41:2054-2059)에 발표됐다.

각종 모델에서 문제 없어

Kolb박사는 “여러 모델의 페이스메이커로 시험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현재로서는 이식형 심장기기 사용환자는 금속탐지기의 게이트를 통과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만일 게이트를 통과한다해도 환자의 건강이나 기기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 이번 결과로 페이스메이커나 ICD를 이식받은 환자에 공항에서의 금속탐지기 게이트 통과를 의무화해야 하는지 여부의 결정은 정부당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조사는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Kolb박사의 진료소나 병원에 설치하고 정기검사 때 페이스메이커사용환자(200례)와 ICD사용환자(148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페이스메이커환자에 대해서는 심박을 기록하고 ICD환자에 대해서는 심장리듬 센서 기능을 유지시키면서 전기 쇼크 기능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에 따르면 부정전기 쇼크를 유발하는 듯한 신소의 유무가 조사됐다.

이러한 이식형 심장기기사용환자에게는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피하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점포내의 도난방지 장치 등에서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장애는 페이스메이커의 신호차단이나 심리듬의 중단을 일으키거나 심리듬을 잘못읽어 ICD가 오동작할 가능성이 있다.

박사에 의하면 이식형 심장기기가 점차 보급되고는 있지만 공항의 금속탐지기에 관한 연구는 구형 페이스메이커를 대상으로 15년 전에 실시한 것이 전부이며, ICD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는 없다.

이번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시더스 사이나이의료센터(로스엔젤레스)의 Charles D. Swerdlow박사는 “이번 조사는 실용적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안전상 특별한 검사없이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통과해도 문제는 없다고 환자에게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