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재향군인병원(SFVAMC)내과와 UCSF(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내과, 역학, 생물통계학 교수인 Joel A. Simon씨는 혈중 비타민C농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소화성궤양 및 위암을 일으키는 Helicobacter pylori (이하 H.pylori)의 감염률이 높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22:283-289)에 보고했다.

비타민C치 높으면 25% 저하

1982년에 H.pylori가 소화성궤양(위내벽 또는 소장상부의 십이지장내벽의 동통성조직결손)의 한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10명 중 1명이 평생에 한번은 궤양을 일으킨다. 이 H.pylori는 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는 위암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Simon교수팀의 연구는 1988~94년에 실시된 생후 2개월부터 90세까지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3회 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 III)를 이용한 것으로, 비타민C와 H.pylori감염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분석에는 NHANES III의 제1상(1988년 10월~1991년 10월)에서 미국립보건통계센터(NCHS) 및 미질병관리센터(CDC)가 무작위 추출한 약 7,000례의 성인으로 구성된 혈액시료 및 데이터가 이용됐다.

보관혈액 속의 H.pylori검사에서 시료 6,747개의 약 3분의 1(32%)이 H.pylori항체양성이고 과거에 이러한 피험자의 면역계가 세균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양성자의 반수 이상에서 특히 이 세균의 독성이 강한 주(株)에 의한 감염이 입증됐다.

H.pylori감염검사에 추가로 시료의 혈중 비타민C(아스코르빈산)농도도 분석했다. 연령, 민족성, 체중 등의 인자를 고려하면 최고 비타민C를 가진 백인에서는 감염률이 2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과관계 증명은 향후 과제

Simon교수는 “얻어진 데이터에서는 비타민C가 소아기에 종종 일어나는 H.pylori의 초기 감염을 막는지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한다.

또 “확인된 비타민C와 세균감염의 관계에 관련되는 기구도 해명할 수 없었다. 감염이 혈중 비타민C농도를 저하시키는지 아니면 비타민C고농도가 감염을 막는지는 정할 수는 없지만 동물모델을 이용한 시험에는 비타민C의 적절한 섭취가 이러한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 혈중 비타민C농도를 저하시키는 것이 감염자체라고 해도 역시 H.pylori 양성자는 비타민C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혈중비타민C량이 많은 편이 소화성궤양이나 위암을 방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pylori검사는 누구라도 받을수 있고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 의심되는 사람, 또는 그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는 자주 실시되고 있다.

한편 검사 양성자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이러한 음식이 H.pylori의 감염방지, 또는 감염된 경우에는 그 작용 경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공중보건당국은 심질환, 암, 기타 만성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신선한 과일 또는 야채를 하루에 5번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국민들은 이러한 권장내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