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약 450g의 작고 가벼운 심실보조장치(VAD)가 개발, 관련 임상시험이 미국내의 10개 시설에서 실시 중이다.

참가 병원 중 한 곳인 시더스·사이나이의료센터(로스엔젤레스) 기계식 심장보조장치 프로그램의 흉부외과 Kathy E. Magliato 부장은 “이 장치는 기존의 이식형 좌심보조장치(LVAD)의 약 절반 크기로, 기존 장치를 삽입하기 어려운 흉강이 작은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이상 장기 삽입 고려

이 새로운 장치는 Thoratec社의 구기종의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혈류 경로나 기타 부분은 거의 같지만 새로운 펌프 용기가 티탄 합금제이기때문에 감염 위험나 장기 압박, 기타 합병증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제어계통과 관련한 전기기계 부품은 몸밖에 위치시켜 추가 수술없이 보수나 교환이 가능하다.

한편 완전 이식형인 Heart-Mate III도 개발 중이다. 이것은 현재 시험 중인 장치에 사용되는 경피(經皮) 도선 대신에 경피적 에너지 전송 시스템(transcutaneous energy transmission system, TETS)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이식형 전지 외에 독립된 이식 모듈이 있어 외부 컨트롤러와 통신할 수 있는 원격 계측용 중계 장치 역할을 담당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체내식 IVAD는 작은 펌프를 상복부의 흉벽 안쪽에 위치시키고, 전선을 통해 서류가방처럼 큰 제어장치 및 배터리 팩에 접속시키는 장치. 제어장치는 필요에 따라 펌프 속도를 조정한다.

HeartMate III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Howard Loree, Jr. 박사는 “HeartMate III는 말기 심질환자에게 5년 이상 이식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말하고 “이 시스템은 질환의 과정이나 손상으로 인해 심근이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순환혈액량을 정상으로 유지시킬만큼 심장을 수축시킬 수 없는 경우에 사용된다.

대부분 영구적인 보조나 종말기 치료를 받는 환자가 해당되지만, 이외에도 심이식 대기환자의 시간 연장이나 VAD를 이용한 치료 과정에서 회복이 예상되어 심실 보조가 일시적으로 필요한 환자 역시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사용에는 체외식 추천

Loree 박사팀은 “LVAD의 적응은 10년 이상의 장기사용을 목적으로 한다”고 Artificial Organs (2002;26: 939-942)에 발표하고 “퇴원 후 사용기간이 입원 당시보다 10∼100배 길고, 일상생활에 복귀해야 하는 경우에는 경피적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아직도 장치와 관련한 감염증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빈도 역시 높아서(5∼30%) 사용기간이 2년이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박사는 또 “HeartMate III는 경피적 시스템의 설계 일부를 변경시켜 밀폐 시스템으로 개발됐다”면서 “시스템을 완전 이식하려면 관리의 간편성은 포기하고 펌프내에 전자회로를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사가 실시한 지금까지의 LVAD에 대한 시험 결과는, 컬럼비아대학(뉴욕) Eric A. Rose 박사팀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1; 345:1435-1443)에 발표한 바 있다.

박사팀은 심이식의 대상이 되지 않는 NYHA(뉴욕심장 협회심기능분류) 클래스 IV에 해당하는 심부전환자 129례를, LVAD군 또는 적절한 약물요법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그 결과, 약물요법군에 비해 LVAD군에서는 전체 사망률이 48% 저하했다.

그리고 1년 생존율은 LVAD군이 52%, 약물요법군이 25%, 2년 생존율은 각각 23%, 8%였다. LVAD군에서는 1년 후의 QOL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판명됐다.

시더스·사이나이의료센터는 체내식 VAD는 현재 이용되고 있는 체외식 VAD 시스템을 완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의 심실보조나 과거처럼 체외식 VAD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