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마하】 크레이튼대학 알레르기/면역학부 Thomas B. Casale부장은 “알레르기(계절성알레르기 포함)”는 제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아니라 기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알레르기·면역학분야 전문가회의에서 정리,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111:835-842)에 발표했다.

회의에서 Casale부장팀은 “OTC제로 시판 중인 기존의 항히스타민은 부적절하게 투여, 선택되는 경우가 많고 진정, 기능장애, QOL의 저하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위원회는 “기존의 항히스타민제는 진정과 기능장애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는데도 알레르기 환자의 47%가 복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약제를 중지하고 기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치료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환자에게 권고하고 있다.

4,000만명 이상의 미국민이 알레르기에 이환돼 있지만 진찰받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진찰받지도 않고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시키거나 오진될 경우에는 부비강염이나 천식 등 더 심한 만성질환이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전문위원회에서는 진정작용을 가진 OTC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하는데 따른 위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예를들면 “2002년 조사에서 디펜하이드라민(diphenhydramine)의 초회 사용과 그 후 발생한 외상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이 조사에서는 디펜하이드라민군에서 나타나는 전체 외상의 약 55%가 이 약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권고의 대표연구자인 Casale부장은 “OTC 항히스타민제로 치료 중인 알레르기환자는 대부분이 진정작용이 나타나고 수면 패턴을 방해하거나 운전능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는데도 이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진정이나 기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항히스타민제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도록 알레르기환자에게 적극 권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게 Casale부장의 주장이다.

기능장애와 피로는 달라

환자는 이 약의 부작용인 졸음은 자각할 수 있지만 기능장애를 자각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능장애란 자동차의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진정과 기능장애를 잘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들면 객관적인 운전능력 시험에서는 히스타민 H1길항제인 염산 펙소페나딘(fexofenadine hydrochloride)을 투여받은 환자와 플라시보를 받은 환자는 똑같은 운전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디펜하이드라민을 복용한 환자의 운전능력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각 주의 규정을 넘어선 사람과 같거나 그 이하였다.

기존 제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비교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수정하여 Casale부장팀은 항히스타민제간의 미묘한 차이를 관찰했다.

이번 권고에서는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특히 추천투여량 이상에서 정도가 다양한 졸음이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약제가 있다고 지적됐으며,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때에도 진정작용 등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장은 “전문위원회는 진정이나 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OTC제를 이용하여 알레르기증상을 자가치료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권고한다. 진정작용이 전혀 없으면서 운전 중에도 기능장애를 보이지 않는 염산 펙소페나딘 등의 적절한 치료법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민의 7명 중 1명이 계절성 알레르기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높다. 약제를 이용한 진정은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다. 우려할 점은 진정작용을 가진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하면 환자가 직장에서 부상당할 가능성은 1.5배가 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때문에 회사 생산성 10%저하

또한 알레르기성 질환은 전신 권태감을 일으키고 학습, 기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성 질환과 다른 질환(부비강염, 천식 등)을 병발하는 경우도 많다.

부적절하게 치료된 계절성 알레르기의 경제적 비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성비염을 앓고 있는 회사 종업원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생산성은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레르기로 인해 1년간 1,000만회 이상의 수진, 2,800만일 활동제한, 1,000만일의 노동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은 알레르기 때문에 1만명이 결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화분증의 직, 간접적 비용은 대략 1996년 당시 총액 53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