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댈라스】 왕립맨체스터병원(영국) Micahel Mackness박사는 파라옥소나제(PON₁)라는 항산화효소가 심근경색을 유의하게 예방한다고 Circulation(107:2775-2779)에 발표했다.

PON₁은 HDL콜레스테롤과 결합한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서 변화하면서 아테롬동맥경화를 유발하는데, HDL콜레스테롤과 결합한 PON₁은 이 LDL콜레스테롤의 변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그러나 LDL콜레스테롤로부터 혈관을 보호하는 PON₁의 작용은 PON₁의 혈중 레벨뿐만 아니라 그 활성으로도 좌우된다.

활성이 높으면 심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이번 연구에서는 심질환에 이환된 피험자는 그렇지 않은 피험자에 비해 PON₁의 활성이 20%낮았다.

Mackness박사팀은 피험자를 PON₁의 활성 정도에 따라 5개군으로 층별화시켰다. 그 결과 상위 5분의 1군의 심질환 상대위험은 0.57이고 하위 5분의 1군의 약 절반이었다. PON₁활성은 유전적으로 규정돼 있지만 항산화비타민이나 항산화물질이 많이 든 식품의 섭취, 과음, 운동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활성을 높일 수도 있다.

“카필리 전향적 연구”라는 이 연구는 1984~88년에 영국 사우스웨일즈 카필리의 유권자 명단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353례의 남성 데이터를 근간으로 실시됐다.

연구시작 당시 피험자의 연령은 49~65세이며 혈액샘플, 과거력, 라이프스타일, 가족력, 연구시작 당시의 흉부통에 관한 질문표, 연구시작 전의 심전도소견이 데이터로 채택됐다.

혈액검사에서는 총콜레스테롤치와 트리글리세라이드치 외에 PON₁의 활성과 농도도 조사됐다.

여성 대상 연구도 필요

15년간의 추적기간 동안 163례가 심근경색을 일으켰다. 이들은 고혈압, 총콜레스테롤 고치(高値), 심질환 가족력, HDL콜레스테롤 저치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었지만, 심질환의 과거력, 흡연력, 당뇨병, body mass index(BMI), 혈압, 총콜레스테롤치 등의 조정 후에도 PON₁활성과 심근경색 발병률에 통계학적인 관련이 나타났다.

또 소규모의 케이스 컨트롤연구에서 보고된 것처럼 연구시작 당시 심질환이 확인된 313례에서는 PON₁활성이 더욱 강력한 예후인자였다.

Mackness박사는 “영양학적이나 약리학적 개입을 통해 PON₁활성을 높일 수 있다면 다른 위험인자에 의한 악영향은 일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PON₁활성은 여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앞으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