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 Victoria M. Chia박사팀은 흡연은 지금까지 밝혀진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의 결장직장암예방작용을 상쇄시켜버린다고 제94회 미국암연구협회(AACR)회의에서 보고했다.

Chia박사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흡연자는 결장직장암 위험이 약간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리고 아스피린 등의 NSAID 복용이 결장직장암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도 밝혀져, 흡연에 의한 위험 증가가 NSAID 복용으로 감소될지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1998∼2002년에 시애틀지역에서 결장직장암환자 1,717례와 같은 지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1,322례의 대조군을 비교하는 인구를 근간으로 케이스컨트롤 연구를 실시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흡연경험, 아스피린 등의 NSAID사용, 결장직장암 가족력, 음주여부, 스크리닝 수진, 호르몬보충요법, 인구통계학적인 환자 배경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다변량분석인 로지스틱회귀분석에 의해 오즈비(odds ratio)와 95%신뢰구간(CI)도 얻어냈다.

그 결과, 흡연군에서는 비흡연군에 비해 결장직장암 위험이 약간 상승하고 있었다(OR 1.2, 95%CI 1.0∼1.4). 그리고 아스피린 등의 NSAID를 한번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도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OR 1.4, 95% CI1.2∼1.7).

흡연력과 NSAID/아스피린 복용기간의 사이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다(상호작용 P=0.009).

흡연력이 전혀 없고 NSAID/아스피린을 5년 이상 복용한 군에 비해 NSAID/아스피린을 한번도 복용한 적이 없는 흡연군에서 결장직장암 위험은 가장 높았다(OR 2.4, 95% CI 1.6∼3.5). 그러나 NSAID/아스피린 복용 중인 흡연군에서도 위험은 상승하고 있었다(OR 1.9, 95% CI 1.2~3.0).

박사는 “흡연자는 아스피린을 하루 한알 복용해도 결장직장암 위험을 줄일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