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인트폴】 웨스트나일바이러스(WNV)감염증의 유행기를 대비하여 이 질환의 다양한 증상이 새롭게 해명되고 있는 가운데, 클리블랜드 클리닉 Lara E. Jeha박사의 연구팀은 WNV감염에 의한 근력저하 또는 마비가 중요한 임상증상이라고 Neurology (61:55-59)에 발표했다.

이 클리닉의 WNV감염환자 23례를 자세하게 검토한 후, 환자의 26%에서는 발진이 초발증상이며, 이 경우 마찬가지로 급성발병하는 마비성질환인 귈란 바레증후군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eha박사에 의하면 WNV감염증에는 여전히 오진이 많다. 초발증상은 요통, 상하지통, 위장장애이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바이러스질환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반수의 환자에는 근력저하가 발생하고 감염 후 3일 내지 8일째에 급속하게 진행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사지 전체에 증상이 나타난다. 1례에서는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도 근력 저하가 주요한 증상이었다. 또한 9례는 호흡근의 근력이 저하되면서 인공호흡이 필요해졌다.

환자 4분의 3에 정신상태의 변화(선명하지 못한 의식, 흥분, 기면)가 나타나고 진전이나 경련발작 등 다른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혈액 생화학적 이상이나 신경화상 진단상의 문제가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 호흡마비 이외의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횡문근융해가 2례, 저나트륨 혈증이 30%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감염에 의한 사망은 3례였다.

박사는 “WNV감염은 중대한 기능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유행기 초기에 일반의사라도 이 질환을 경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빨리 진단되면 치명적인 경우를 포함하여 다양한 합병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