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하버드대학 Esther K. Wei박사는 종합 비타민제의 장기복용은 직장암 위험을 줄여주며 10년 이상의 흡연은 최대 발암 예측인자라고 제94회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 「식생활과 발암」에 관한 미니토론회에서 발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기관(IARC-WHO, 프랑스)의 Elio Riboli박사는 ‘유럽암 전향적조사(EPIC)’의 최초 5년간 추적관찰에서 얻어진 데이터에서 생선을 적당히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직장암위험 여성에서 25% 낮아

Wei박사의 연구에서 10대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흡연자는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주로 인한 위험증가는 얼마되지 않았다.

박사의 지견은 4만 7,230례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련자 추적관찰 연구 및 8만 7,960례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사보건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에 기초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식생활과 신체활동 이외에 흡연, 음주, 종합비타민제의 복용을 추적했다.

박사는 치료시작 전(간호사 보건연구는 1980년, 의료관계자 추적관찰연구는 86년)에는 암을 일으키지 않은 피험자의 프로파일 정보에 기초하여 결과를 정리했다.

식생활에 관한 정보의 수집은 여성이 84년, 86년, 90년, 94년, 남성이 90년과 94년에 실시됐다. 피험자 13만 5,190례 가운데 치료시작 전부터 98년 6월까지 여성 179례, 남성 120례에 직장암이 발견됐다.

모든 코호트를 합한 다음 로지스틱회귀를 이용하여 여러 인자로 조정한 위험비율(multivariate relative risks;MVRR)을 남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여성의 직장암 위험은 남성보다도 약 2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합병시킨 모집단에서는 가족력, 신체활동, 신장 또는 BMI와 직장암 사이에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엽산, 칼슘, 주식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양고기의 소비, 가공육의 소비와 직장암 위험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Wei박사는 “흡연은 대장암의 최대 예측지표다. 13~20대서부터 흡연하기 시작한 흡연자에서는 특히 강하다”고 지적한다.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30세까지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의 MVRR은 1.57(95% CI 1.15~2.16, P=0.005).

또 종합비타민제의 복용기간도 직장암 위험을 감소시켰다.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경우 15년 이상 상용하는 사람의 MVRR은 0.66(0.44~1.00, P=0.02)이었다.

한편 음주에 대해서는 하루에 30g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의 MVRR은 비음주자에 비교할때 1.35(0.87~2.10, P=0.05)다.

EPIC은 피험자 47만 8,039례를 대상으로 한 유럽의 다시설 코호트연구로서, 1993~2000년에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데이터의 수집과 혈액 샘플이 채취됐다. 또 시설에 따라 99년 또는 2000년까지 암등록과 진료카드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대장암이 1,329례 발견됐으며 이들은 결장암이 남성 327례, 여성 528례, 직장암이 남성 215례, 여성259례였다.

연구에서는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는 붉은 살코기로 정의했고, 여러 종류의 가열 햄과 소세지, 베이컨, 핫도그 등은 가공육으로 정의했다. 생선에는 붉은 살코기와 지방이 많은 생선 모두 포함됐다.

데이터는 연령을 시간의존성 변량, 에너지, 알코올, 담배, 운동, 신장, 체중을 공변량으로 하여 각각의 시설에서 층별화시키고 코크스비례 해저드 모델로 분석했다. 3개의 식품군에서 위험 추정을 비교하기 위해 5개로 분류한 1일 소비량(0~10g, 10~20g, 20~40g미만, 40~80g미만, 80g 이상)에 대한 위험비(RR)가 추정됐다.

결과에 대해 Riboli박사는 “생선을 섭취해야만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생선의 위험 감소 경향에는 용량의존성이 나타났고 RR은 섭취량에 따라 0.88, 0.86, 0.67, 0.69(상관계수 P<0.0001)로 나타났다./닥터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