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스바덴】 중증의 간질환이라도 트랜스아미나제가 얼마 높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오펜바흐시립병원 내과 Henryk Dancygier 교수는 간암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제109회 독일내과학회에서 증례를 보고했다.

간효소치의 상승을 동반하는 질환은 많다. 예를 들면 트랜스아미나제와 γGTP의 감도는 높지만 특이도에서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간효소 검사치의 편성을 판단 재료로 하여 조직장애가 간세포에 있는지 아니면 담관에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반면 침윤이나 대사성 질환을 식별하기는 곤란하다.

Dancygier 교수가 보고한 증례는 67세 남성으로, 13년전에 종아리에 생긴 악성 멜라노마를 수술받았지만, 림프절 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4년전에 비해 간기능 검사 수치가 약간 높아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번에 다시 높아졌다.

환자는 “배에 살이 쪘다”고 보고했는데, 하루에 맥주 1∼2병과 와인 반병을 마시고 있었다.

진찰 결과 복수(復水), 지주막상혈관종, 종아리부종이 인정됐다. 혈액 소견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프로트롬빈 수치는 71%였다.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GPT)는 247U/L, ALT(aspartate aminotransferase, GOT)는 142U/L, γGTP는 250U/L, 빌리루빈은 2.8mg/dL로, IgA도 상승했다.

초음파검사에서는 지방간 속에 결절이 나타났으며, 복수천자에서는 악성세포가 없는 무균의 혈성복수가 확인했다. CT스캔에서도 명확한 결과는 얻을 수 없어 결절성간경변, 광범위한 전이 또는 간세포암 등 3개 중 하나일 가능성이 남게 되었다.

이 증례에 대해 Dancygier 교수는 “간암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알코올성의 간경변은 소결절성이라 대부분 지방간과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 증례에서 나타난 결절성의 변화는 알코올장애에 무엇인가가 추가됐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에 치료된 악성 멜라노마의 전이라고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한다.

당시 이 환자의 악성 멜라노마는 초기 단계로 분류된데다 전이가 경변을 일으킨 간장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지적한다.

복강경하 간생검을 통해 간세포암으로 최종진단됐다. 간세포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간이식뿐이지만, 적응 대상은 5cm이하의 종양 결절이 1개, 3cm이하의 종양 결절이 3개까지인 증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