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국에서는 10명 중 한명꼴로 수면장애, 중도 각성으로 고통받고 있어 불면증은 흔한 장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만성 불면증에 관한 수면연구학회 세계연맹의 회의에서 새로운 수면제가 발표돼 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AK-375는 선택성이 높은 멜라토닌 ML-1 수용체 작동제로서 현재 제III상 시험 중이다.

북미타케타제약(주) 임상연구자 Charlene Stubbs 부사장에 의하면, 기존의 많은 수면제가 GABA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고 있는 반면 이 신약은 시교차상핵에 있는 수면유도 수용체를 자극시킨다.

태평양수면의학서비스(캘리포니아주 라호야) Milton K. Erman 박사, 성누가루즈벨트병원센터(뉴욕) Gary Zammit 박사 및 수면각성장애센터 David Seiden 박사는 3개월 이상의 만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107례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신약이 잠에 드는 시간을 의미있게 단축시키며 수면 효율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Stubbs 부사장은 GABA 작동성 수면제와 TAK-375를 직접 비교하는 대조 시험은 없었지만,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그 수용체가 중추 신경계에 넓게 분포하고 있어 부작용이 강하다. 그러나 ML-1 수용체는 분포가 한정돼 있는데다 TAK-375는 ML-1 수용체와의 친화성도 높고 효과도 우수해 치료상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Erman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부작용은 경도∼중등도이며 그 다음날까지 지속되는 효과는 없다.

Neurocrine Biosciences사(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가 개발중인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indiplon-IR (immediate release)는 기존의 바르비탈산계 및 벤조디아제핀계약과 달리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트라이스테이트수면장애센터(오하이오주 신시내티) M. B. Scharf 박사, 및 남서플로리다수면장애센터(플로리다주 네이플스)와 수면장애연구소(뉴욕) 연구자의 보고에 의하면, 이 약은 20mg으로 고령환자 42례에서 지속 효과없이 입면장애를 개선시켰다.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인 zaleplon(Sonata)에 대해서는 2건의 무작위화 이중맹검시험 성적이 보고되었다.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S. Ancoli-Israel 박사와 헨리포드병원 및 와이에스·리서치사의 연구자에 따르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지속시간, 중간에 깨는 횟수 모두 의미있게 개선되었다.

또한 16례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졸피넴을 취침전 10mg을 복용시킨 경우에는 다음날 운전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뤼셀대학(벨기에)과 안트워프대학병원(벨기에) R. J. Cluydts 박사는, 168례의 환자(시험종료는 154례)에서 저용량(0.5mg, 1.5mg, 4.5mg)의 항우울제 mirtazepine의 효과를 검토한 결과, 위약 내지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temazepam에 비해 수면 효율을 7% 상승시킨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