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로체스터】 관상동맥질환에 관한 새로운 이론적 범위가 생겨남에 따라 심근경색의 예방·치료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맥경화나 심근경색의 주 요인으로서 기존부터 혈관내막으로 혈관평활근세포가 동원되는 것으로 생각돼 왔으나 메이요·클리닉 Noel M. Caplice 박사팀 연구 결과 골수 세포 역시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100: 4754-4759)에 실린 내용을 알아본다.

지금까지 평활근세포는 혈관벽에서 동원되는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동맥벽의 동맥경화병변(플라크) 속 평활근세포 생산 근원에 대해 다른 견해를 밝히고 있다.

Caplice 박사는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 13례의 부검 샘플을 조사한 결과, 골수에서 생산되는 전구세포가 플라크 형성에 관여하는 평활근세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8례가 이성의 도너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았기 때문에 박사팀은 평활근세포가 골수에서 유래한 것임이 증명됐다.

환자가 골수이식 후 생존하는 기간은 41일∼41개월이었다. 관상동맥의 폐색은 대개 수년에서 수십년 걸쳐 발생하기때문에 이처럼 단기간에 골수에서 유래하는 평활근세포가 비교적 높은 비율로 생산됐다는 사실은 큰 발견이다.

박사는 “골수 이식 후 조기에 고율(高率)로 전구세포가 나타났다는 것은 골수세포가 우연히 평활근세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동맥 폐색을 유발시키는 일정한 기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연구는 기간도 짧고 단편적인 것이라 아테롬 동맥경화에서 나타나는 전구세포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건강한 동맥에 비해 동맥경화 플라크에서는 약 100배의 전구세포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심근경색의 예방에 관한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수에서 생산되는 전구세포는 기존의 플라크에 붙으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전구세포가 평활근세포가 되는 것을 막거나 플라크로의 접착성을 억제할 수 있다면, 아테롬 동맥경화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색전이 되는 플라크로 골수의 전구세포가 굳어지는 기전도 해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골수의 전구세포는 성인에서 새로운 심근세포를 생성시켜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심근조직과 치환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