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라델피아】 로체스터대학 혈액학·종양학 특별연구프로그램 Deepak Sahasrabudhe교수는 “유방암 세포계 및 사람유선 종양적출표본에서 HER2/neu(사람표피 증식인자 수용체 2) 유전자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새로운 유방암유전자 C35가 코드하는 단백질의 과잉 발현율이, HER2/neu유전자에 의한 과잉발현률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주최한 TV회의에서 보고됐다.

정상 조직에는 C35 존재안해
심장에서는 항체발현 안나타나

Sahasrabudhe교수에 의하면 이 새로운 유방암유전자 C35의 배열을 분류한 결과, 제17염색체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등급 II 및 III의 유관암 보존 표본 45검체 가운데 30검체(67%)에서 C35의 과잉발현이 확인된데 반해 HER2/neu의 과잉발현은 12검체(27%)였다.

게다가 HER2/neu가 양성인 표본은 모두 C35 양성이고, HER2/neu 양성이고 C35 음성인 종양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또한 C35는 정소 및 정상적인 유방 조직의 극히 일부(약 20%)를 제외하고는 정상조직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판명되었다.

등급 II 및 III의 종양에서는 HER2/neu, C35가 모두 양성인 경우는 31%, C35만 양성인 경우는 35%라는 결과도 얻어져 HER2/neu와 마찬가지로 C35도 역시 예후 인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ahasrabudhe교수는 “최신 데이터에서는 종양이 파괴될 때 C35가 종양 주변의 조직 속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C35가 백신 및 항체요법 등 어떤 것에도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정상 조직내에서 발생시켰을 때에 가장 흥미로운 지견은 심장에서는 항체가 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장은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에 의해 영향을 받기 쉬운 부위다.

교수는 “앞으로는 C35 양성 유방암의 치료에서는 C35를 표적으로 한 약제 투여에 이어 표준적인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실시하여 세포사를 유도하는 방법과, C35발현 세포의 증식을 예방하기 위해서 백신을 투여하는 2가지의 어프로치가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C35 양성 세포가 유방암 속에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진단용 테스트가 현재 개발중이며 유방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C35의 발현정도를 조사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TV회의는 당초 토론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AACR 회의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사스)의 영향으로 연기돼 서둘러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