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포틀랜드】 소아의 외상성 뇌손상을 치료하는 의사를 위해 최초로 임상적 근거에 기초한 가이드라인이 작성됐다. 소아과학 전문지인 Pediatrics Critical Care Medicine, Critical Care Medicine, Journal of Trauma 등 3개 의학저널이 공동으로 논문 700건 이상을 기초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유유아, 소아, 청소년에서의 중도 뇌손상의 급성기의료’라는 특별호를 각각 간행했다.
대표연구자인 오레건보건과학대학 신경외과 Randy Chestnut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여러 정보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실천사례를 모았을뿐 만 아니라 구명시 장애를 제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뇌손상의 치료수준은 각 시설마다 다르고 회복가능한 환자라도 이송된 병원이 적절한 전문의와 기기가 없으면 장기적인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교수는 “동유럽국가에서는 1996년에 성인의 외상성 손상 가이드라인이 작성되면서 외상성뇌손상에 의한 사망은 50%나 줄어들었다. 이는 소아 뇌손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75페이지에 달하는 새 가이드라인은 1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치료뿐만 아니라 애프터케어나 재활도 다루고 있다.

예를들면 처음 발견한 사람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문기술이 없는 한 소아에 대한 삽관은 기도가 좁아 어렵다. 그 대신에 백이나 마스크를 이용한 산소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교수에 의하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1)뇌손상의 신속한 발견 2)가능한한 신속한 소생 3)확실한 뇌부종의 감시 4)소아의 뇌외상치료에 필요한 전문의와 기기를 가진 병원으로의 이송을 확인-을 강조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대부분 원인

Chestnut교수는 “포틀랜드에는 환아를 받아들일 만한 외상센터가 2군데가 있지만 이러한 시설이 없는 도시도 있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주에는 주립 외상센터는 없다”고 말한다.

또 아르헨티나같이 자동차 안전벨트가 의무화돼 있지 않는 나라에서는 교통사고에 의한 뇌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수는 이러한 사정을 고려한 가이드라인도 고안 중이다.

한편 쿠바는 새 가이드라인을 이미 시행 중이며 실시 전후의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교수팀은 변경해야 할 새로운 근거가 밝혀지면 가이드라인은 개정될 것이며 미국의 여러 외상센터가 이에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 의학회 가운데 미국외상외과학회를 비롯한 6개 학회 이상이 이번 가이드라인을 지지하고 있다.

미질병관리센터(CDC)에 의하면 미국에서 14세 이하의 소아가 외상성 뇌손상에 의해 응급치료실에 입원하는 횟수는 연간 40만건에 이르며 이 중 3,000례가 사망하고 있다. 외상의 대부분은 교통사고나 넘어져서 일어나고 있으나 그중에는 지나치게 흔들어서 유아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뇌의 외상성손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익사사고나 뇌졸중, 출산시의 합병증에 의한 뇌손상은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