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내과 Eric M. Verdin교수는 사람면역부전바이러스(HIV)감염환자에서, 검출한계 이하로 바이러스량을 억제시키는 강력한 약제 병용요법을 중지한 후 세포내 잠복해 있던 HIV가 재출현하는 분자 메커니즘에 관해 EMBO Journal(22:1868-1877)에 발표했다.

HIV감염세포를 근절시키면 HIV감염증을 치유할 순 있지만 지금까지는 감염세포를 동정할 수 없어 문제거리로 지적돼 왔다.

Verdin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잠복감염세포를 동정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이 세포를 연구했다.
그래드스톤바이러스학 면역학연구소(샌프란시스코) 주임연구원이기도 한 교수는 잠복감염세포는 HIV 근절시키는데는 장애가 된다고 생각된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잠복감염세포의 근절방법을 발견하는 첫단계로 에이즈의 근치요법을 발견하는데 근접할 것이라고 말한다.

교수팀은 유전공학을 통해 GFP(녹색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 변환 바이러스를 제작하여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는 감염세포를 동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잠복감염세포는 전체 감염세포의 1%이하라는 사실이 시사됐다.

대표연구자인 Verdin교수는 지금까지의 잠복감염의 연구는 환자의 혈중을 순환하고 있는 소수 세포의 분석에만 한정돼 있었다. HIV잠복의 분자적 근거를 밝히기위한 실험모델로서는 이들 세포는 매우 수가 적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번에 드디어 HIV감염시에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자세히 조사할 수 있는 실험모델을 입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감염을 통해 HIV의 게놈은 숙주세포의 DNA중에 들어가고 전사(傳寫)를 통해 바이러스가 생산된다. 교수팀은 잠복감염세포에서 HIV게놈이 헤테로크로마틴이라는 DNA의 전사 불활성영역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