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메릴랜드대학 내과 Charles D. Howell교수팀은 백인에 비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C형간염치료에 대한 반응이 왜 불량한지에 대해 연구 중이다.

교수팀은 치료저항성이 가장 강한 게노타입1형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의한 간염으로 진단된 400례에 대해 통상의 약제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다기관 임상연구 VIRAHEP-C에 참가하고 있다.

이 연구의 피험자 가운데 절반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백인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C형 간염 이환율은 백인보다 2배 높지만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게노타입1형 HCV감염환자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에 인종차가 나타난 것으로 시사됐다. 예를들면 어느 연구에서는 T세포를 자극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인터페론(IFN)과 리바비린을 이용한 병용요법으로는 백인환자의 37%에서 HCV를 제거할 수 있으나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21%밖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최근의 소규모 연구에서는 게노타입1형 HCV감염환자에 대해 병용요법을 실시한 결과, 백인에서는 52%에 반응이 나타났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32%였다.

연구주임인 Howell교수는 어째서 반응에 차이가 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몇가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어느 연구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반응이 낮은 것은 단순히 C형간염연구에 대한 참가가 적기때문이라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Howell교수는 반응이 낮은 게노타입1형 HCV감염자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많아기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인종마다 다른 것은 바이러스의 게노타입이 아니라 감염자 개인의 인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교수에 의하면 이들 인자는 약제가 어떻게 흡수되고 대사되는가라는 것과 HCV에 대한 면역응답의 차, 바이러스의 감염 개체와의 상호작용의 차이라고 말한다.

VIRAHEP-C연구는 매년 미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약 4,000례의 간이식의 약 절반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하나의 연구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고 있다.

VIRAHEP-C의 연구자들은 1년동안 8곳의 병원에서 각 50례의 환자를 모집했다.

피험자는 페그화 인터페론α 및 리바비린을 48주간 투여받고 치료와 추적관찰을 위해 다시 2년간 연구에 참가하게 된다.

바이러스 저항성의 기전을 조사하여 치료자체가 바이러스에 각종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을 야기시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위해 혈액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수는 게노타입1 감염환자의 약 40%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다제 병용요법은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고 바이러스가 제거되기 전에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작용으로는 감기같은 증상, 우울증, 발진, 말초혈이상이 포함된다. 미질병관리센터(CDC)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약 390명이 HCV에 감염돼 있으며 이 중 270만명은 만성감염이다. C형간염 신규환자는 1980년대의 연평균 약 24만명에서 2001년엔 약 2만 5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남성에서는 약 9%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