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40~59세 여성 2,156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혈중 납농도가 높은 여성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JAMA(289:1523-1532)에 발표했다.

메릴랜드대학 역학·예방의학 Denis Nash박사가 제3회 미국민보건영양조사의 일환으로 1988~94년에 실시한 이 연구에서 공중보건 관점에서 가장 위험한 지견은 성인에 해롭다고 생각되는 기준보다 훨씬 낮은 1.0㎍/dL에서도 여성의 경우 혈압이 높아졌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피험여성의 혈중납농도의 평균 수치는 2.9㎍/dL. 박사는 미국에서 직업상 납노출정도(40㎍/dL)뿐만아니라 미질병관리센터(CDC)가 소아의 납중독을 예방하기위해 정한 기준치(10㎍/dL)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정에서의 청취조사와 의사가 실시하는 검진을 통해 실시됐다.

그 결과 고혈압에 관련하는 요인은 고령, 흡연습관, 정기적인 음주, 빈곤, 저학력, 비히스패닉계 흑인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2,165례 가운데 640례가 고혈압(수축기혈압 140mmHg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90mmHg이상)이었다.

박사는 연령, 인종, 민족, 음주와 흡연의 유무, body mass index(신체질량지수), 신기능에 대한 조정을 실시하면 40~59세 여성에서는 혈중납농도와 수축기 및 확장기고혈압의 유병률에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혈중납농도가 가장 높은 4분위(평균 6.3㎍/dL)에 속하는 여성은 가장 낮은 4분위(평균 1.0㎍/dL)인 여성에 비해 확장기 고혈압위험이 3.4배로 높아졌다.

또한 그로 인한 위험은 폐경여성에서 상당히 높으며, 혈중납 농도가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의 상승을 보여주는 유의하고 긍정적인 예측지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Nash박사는 가장 낮은 4분위(quartile)와 가장 높은 4분위에 속하는 피험자의 혈중납농도 차이는 수축기혈압에서 1.7mmHg, 확장기혈압에서 1.4mmHg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갱년기여성에서 나타난 혈중납 농도와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의 상관관계는 매우 강해 단위 당 변화를 보면 혈중납 농도는 나이보다 강력한 확장기 고혈압의 예측지표가 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고령남성의 납노출은 혈압상승 및 고혈압위험 상승과 강한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리고 갱년기여성은 골조직의 탈염(demineralization)이 증가하기 때문에 뼈속에 저장돼 있는 납의 노출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갱년기여성에 골량 감소에 대해 치료를 실시하면 골격이 안정되고 납이 혈중으로 유출될 위험이 높아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